수학강사의 소소한 일상
내가 요즘 새롭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일은 단연 마라톤과 책읽기이다. 수학수업에 대한 관심은 강조할 필요도 없지만.
초2 때부터 수업을 하여 초4여름까지 진행하고 그 이후로는 방학 때만 진행하고 있는 초5 학생이 있다.방학 수업이 어제가 마지막이었다. 어머님이 조심스럽게 내게 물었다. "선생님 마라톤하세요?"라고 나는 요즘의 관심사이니~ 기분좋게 대답하였다. 그 물음의 근본은 아마 다이어트일것이다. 너무 개인 적인 부분이라 조심하시며 물어보셨지만, 난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지난 겨울방학에 봤던 나와 지금 여름방학에 본 나는 14kg정도 몸무게의 차이가 있었으니 궁금하신게 당연하셨을지도... 어머님과 아이 상담이 아니라~ 다이어트와 뱃살 ,달리기 이야기를 하니 내가 좋은 기운을 드릴 수 있는 것 같아서 무척 기뻤다.
밤에 수업을 마치고 친구와 페이스북 메신저로 이야기를 하다 "토지 읽기모임"에 대해 물어봤다.중고등 동창이었지만, 큰모임 외에는 만나진 않았던 오래간만에 만나도 어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막 친하다 말할 수 없는 그런 친구이다.서울대를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 10년을 다니고 얼마 전 퇴직을 한 친구이다. 책읽기에 관심을 가질려면(뼛속까지 이과인간). 마감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한참 책읽기 모임, 글쓰기 모임 이야기를 하였다. 서로에게 미래를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이렇게 난 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강사가 되고 싶지만 난 날 알고 있는 모든 분들께 좋은 영향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