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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읽고 쓰는 청춘 Jan 11. 2016

2016년 첫 온라인 독서토론

콘트라베이스 책 독서토론

오늘 2016년 첫 온라인 독서토론을 하였다. 작년 처음으로 독서토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을 원래 잘 읽기도 않았고, (책을 사는 것은 좋아했다.) 내가 읽은 내용이 정확하게 읽은 것인지도 궁금하였다.내게 필요한 것이 바로 독서토론이었다. 하지만 나의 직업상 오프라인 독서토론에 참여 하는 것이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해서 알게된 것이 바로 온라인 독서토론이다. 나는 민영쌤(스윗도넛쌤)이 진행하고 있는 카톡 독서토론을 작년 6월부터 참여중이다. 처음에는 나의 의견과 너무 다르고, 내가 이해한 내용도 너무 달라서 어떻게 내 의견을 요약해야 되는지도 몰랐고, 주제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지금 잘하는 것도 아니다.) 일주일에 한권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나를 대견하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비록 완독을 못하고 참관을 하는 날은 어떨 때는 안도감과 어떨 때는 죄책감에 빠졌다. 3기부터 시작하여 벌써 10기이다. 한 기수당 3권의 책을 읽고 있기 때문에 , 최소 20권 정도의 책은 읽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만족이다. 내가 책을 읽고 논제에 대한 의견을 위해 다시 책을 찾아보고 미리 정리해 놓는다는 것, 발췌를 기록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좋았다.
 12월은 온토를 하지 않았기에 오래간만에 독서토론으로 마감하는 일요일이었다. 오늘의 책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이미 독후감쓰기 모임에서 비둘기 라는 책으로 알고 있는 작가였다. (솔직히 모임이 없었더라면, 난 하나도 몰랐을 것이다.) 이렇게 들어본 작가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뭔가 좀 교양인이 된 느낌이었다. 콘트라베이스 라는 책 월요일에 이미 완독을 하였다. (독서토론은 일요일) 짧은 책이기도 하였고, 독백형식의 책이라 대화를 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내가 느낀 감정은 화자에 대한 답답함과 안타까움 나를 반영하게 만드는 글귀 이런 것들이었다. 그리고 논제가 메일로 도착하고 나서 논제를 읽으며 다시 찾아볼 내용을 다시 읽어 본다. 난 재독 (다시 읽기)를 싫어한다. 한 번 읽는 다고 다 아는 것도 아니지만, 다시 읽는 것을 꺼려하는 편이다. 그런데, 독서토론을 하면서 독후감을 적으면서 조금은 달라졌다. 체크해 놓은 부분을 다시 읽으며, 읽었을 때의 느낌을 다시 생각해보고, 고민한다. 늘 정답이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 책에서 꼭 정답을 찾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지 않을까,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오늘 토론 역시 그랬다. 2016년 첫 해 처음 토론. 기대하였다. 비록 나는 늘 멘트를 준비하고 이동하면서 참여해야했다( 수업 후 바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오신 분들이나, 기존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 오늘은 신선했다. 나의 식상한 멘트도 감추어 질 수 있을 만큼, 오늘 토론은 몰입감이 대단했다. 책을 읽을 때에는 그냥 좋은 책, 사회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라 단순히 생각했으나, 화자에 여러가지 입장들을 들으며 나는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이 아마 독서토론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말해 잘 모르는 사람들과의 토론인데, 그저 같은 책을 읽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 사람에 대해 나는 알게 된다. 나 역시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도 말하지 않은 그런 것들을 공유할 수 있다. 그 만큼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책은 리스본의 야간열차이다. 이 작가 역시 독후감쓰기 모임에서 자기결정으로 이미 읽어본 책이다.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선 영화부터 보려고 한다. 내가 그저 혼자 책을 읽었다면 아마 들추어 보지도 않았을 책이다. 이런 모임들 덕분에 내가 좀 더 책과 가까워 지는 삶을 사는 것 같아서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읽고 토론해야겠다. (원고지 9.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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