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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권리 사이, 기록이라는 선택

어느 특허 실무자의 기록: 기술과 권리 사이에서 길을 찾다

by 신선

오랜 시간 특허 업무를 해오며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득, 내가 쌓아온 경험들이 머릿속에만 흩어져 있을 뿐, 한 번도 정리해 본 적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늘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일들을 한 번쯤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연구개발을 하다가 특허 업무로 전환했다. 그리고 지금은 발명 아이디어를 모으고, 특허 전략을 짜고, 라이선스 협상을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업무는 쌓이지만, 변리사나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나에게는 때때로 이런 질문들이 밀려올 때가 있다.


'나는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내가 하는 이 일의 의미는 무엇일까?'

'지금이라도 자격증 공부를 하러 가야 하는 건 아닌가?'

'이 길의 다음은 어디일까?'


이 질문들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기록'이 될 것이다.


기록한다고 당장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의 생각과 느낌, 경험을 언어로 남겨두는 일은 훗날 나 자신을 위한 작은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일을 하며 쌓은 노하우, 경험, 그리고 내가 느낀 점들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실무자 중심에서, 또 나 자신이 성장하는 방식으로부터 정리하는 시도가 될 것이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는 특허 실무자로서 내가 겪은 고민, 기술과 제도 사이에서 배운 것들, 그리고 내 생각의 흔적들을 조금씩 꺼내 보려 한다.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성장을 기록하는 일이, 언젠가 누군가에게도 작은 영감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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