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view] 6월의 노랑들
무심코 열어본 사진첩엔 온통 노랑이 가득하다.
6월, 나도 몰래 노랑에 이끌린 계절.
아삭아삭 달달하고 시원한 초당옥수수처럼
여름이 알알이 고개 드는 문턱에서
빛을 닮은 노랑이 내 마음을 두드렸나 보다.
벌써 올해의 절반이 뚝 잘려 지나갔다고?
당혹감과 조바심으로 시작한 6월이었다.
그래서일까, 허둥지둥 마음만 바쁜 날이 더 많았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6월은 얼마나 좋은 달인가.
어느새 반을 지나온 올해를 돌이켜 보기에도,
아직도 반이나 남은 시간을 계획해 보기에도,
너무나 안성맞춤인 쉼표 같은 계절.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전
촉촉한 장맛비와 선선한 바람, 뽀송뽀송한 햇살이
번갈아 기분 좋게 숨 고르기를 돕는 계절.
눈부신 노랑의 빛들이 응원가를 불러주는 시간.
더 더워지고 지치기 전에, 미리미리 충전해 두라고
노오란 여름의 빛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시절.
부러 골라 담지 않았는데도
내 6월의 소쿠리엔 잘 익은 노랑의 시간들이 가득 차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황금빛 장면들.
혼자 보기 아까워 줄줄이 풀어보는 노랑, 노오랑, 노랑!
빛을 닮은 여름의 맛, 듬뿍 담아 가세요:)
6월의 끝자락에 여름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