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놓을 건 놓아야 한다
샘이 강조한 카카오뷰가 오픈채팅방 활동도 조금씩 이어나갔다. 그러다보니 구독자를 모두 채웠다.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화력을 붙여주는 방식이 정말 효울적이었고, 나는 지하철만 타면 카카오뷰를 올리려고 애 썼는데, 어느 정도 올리는 게 익숙해질 즈음 구독자도 100명을 넘어섰다. 감사한 일이었다. 나도 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의 채널을 방문하고 좋아요와 구독을 열심히 눌렀다. 커뮤니티가 늘어간다는 것은 이런 노력할 일이 자꾸 생긴다는 것이다. 또 다른 커뮤니티가 생길수록 자연스레 소홀해지게 되어있다. 아무리 마음을 모두 주려고 해도, 사람이니까.
하지만 내 성격상 하던 거를 흐지부지하게 되는 마음, 온라인지만 이미지는 좋아 보이고 싶은 마음을 쉽게 버리기 어려웠고, 꾸역꾸역 해 보려고 했을 땐, 부화가 걸리는 순간이 왔다. 결국 안되겠다고 스스로 깨닫고 과감하게 정리할 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알 것 같다. 모든 걸 다 만족할 수는 없는 것. 과감히 놓을 건 놓아야 한다.
놓고 나니 마음이 허전했다. 그래서 나는 운동으로 풀기 시작했다. 피티를 받고나면 한 며칠을 정말 몸이 파김치처럼 축 늘어졌다. 너무 힘들고 말이 안 나올만큼. 하지만 그 극한을 넘기고 더한 자극을 하다보면 희열감이 찾아올 때도 있었다. 결국 해냈다는 게 나를 일으켰고, 슬슬 운동이라는 것에 재미가 붙었다. 놓으니 새로운 게 나를 채웠다. 그러니 너무 마음 졸일 게 없는 일이란 걸.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그러면서 운동에 더욱 집중이 되었다. 그러면서 행복감이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