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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back Nov 15. 2023

이어폰을 뚫고 들어오는 깔깔마녀 초음파웃음

누가 이 고통을 알 수 있을까

괜찮아질거라고

괜찮아졌다고


깔깔마녀의 주문대로 되지 않을거라고


숨 쉬기 힘들정도로 힘들땐

일층에서 구층을 오르내리면서

이게 깔깔마녀 때문인지

숨이차서인지 헛갈리도록

나를 속여도 보고


깔깔 웃음에 방어막을...

평소 깜박이로 답답함 때문에 이어폰을 쓰지도

챙기지도 않았던 내가

잊지 않고 챙기는 보호 장비가 되었는데


나의 보호막이 여기저기 녹아내리고 있다


깔깔 웃음소리는 이어폰 최대출력을

뚫고 내 귀구멍을 통과해서

내 머리속에 화살을 퍼 부어된다


귀먹어리가 되었으면...

도움을 청해도 이 고통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 한다

그들은 내가 받은 깔깔마녀의

가스라이팅을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내가 죽으면 알려나?

바보같은 생각만

나를 질질 끌어댕긴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나에게 조차 이해 받지 못하는 내가

쉴곳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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