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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back Jan 27. 2024

깔깔 마녀 심판대에 세우기

선과 악은 집어놓고 이야기하세요

오늘은 이삿날

매년 조직을 조정하고  

자리를 바꾸고 층을 이동하고..


그래서 오늘은  온몸에 들어간 긴장감 신경쓰임으로

에너지가 질질 세고 있다


그런데 클레임 메일까지

것도 깔깔 마녀로부터

당당하게 내 이름을 넣고

나에게 메일을 보내는 깔깔 마녀...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갔다


"차 한잔 할까요?"


내가 힘든 거 티 내고 싶었는데... 잘 된 건지....


"괜찮아요?... 그런데..."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일이 아닌 거 같은데..."

그냥 업무인데...


하긴 나도 이런 내가 이해가 안돼서

공감도 해주고 타일러도 보고 신경이란 신경은

다 가져다 쓰면서 나를 이해시키고 있는데...

당연하다...


"한번 만나서 이야기해 볼래요?"

"내가 자리를 마련해 줄 수는 있을 거 같은데... "

"꼭 해야 하는 건 아니고...."


그 말에 나는 그동안 담고 있었던

나의 선이 와르르 쏟아져 흘렀다


"나한테 이렇게 해놓고 너무 당당한..

사과한마디 없이 깔깔거리는 그 뻔뻔함...

"너무 힘들어요~"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고는 아니고..

주홍글씨처럼 계속 그럴 수는 없잖아요

지금은 달라졌다는데..."


깔깔 마녀는

깔깔 마녀로부터 도망 나와 내가 없는 내 자리에

"원래 우울증이 있었던 사람 휴직"

딱 붙여놓고


당당함과 유쾌함으로

우울증 걸려 휴직한 팀원의 이삿짐까지

솔선수범으로 옮겨준  "배려심 많은 직장상사"


후속기사까지 내놓은 상태였다


그럼.... 누가 잘못했고를 빼놓고

내가 깔깔 마녀에게 해야 할 말이 있나?


그 말을 빼놓고 굳이 내가 불편한... 에너지 만빵으로

쏟아부어야 하는 그 자리를 만들어야 하나?


나의 선과 악을 빼놓고 말을 해야 한다면

내가 깔깔 마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뭐지?


'나한테 메일 메시지 보내지 마시오 '

(업무 관련 메일과 메시지는 어쩔 수 없으니..)

안됨


그럼...

'깔깔 거리는 그 웃음소리 넘 시끄러우니

조용히 좀 합시다.'


고작 그 말하려고

깔깔 마녀와 그 자리를 만들어?


그럼 깔깔 마녀의 시끄러운 웃음소리는

나만 싫은 거야? 꼭 내가 말해야 해?


*설문조사*

1. 깔깔 마녀의 웃음소리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요?

네  / 아니오


2. 깔깔 마녀 웃음소리 스트레스 지수는?

-80% 이상 -바로 찾아가서 조용히 하라고 한다

-50% 이상 -스트레스는 받지만 말 걸고 싶지 않다

-20% 이상 -견딜만하다


설문결과 (네/80% 이상) 

깔깔 마녀 조용히 좀 하시지요... 말할 사람 있다


그럼 나는 50% 이하로 나를 훈련시키면 된다


결국 나의 선이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나에게 잘못한 너는 이러이러해야 해...


나의 선과 악을 내려놓고

나는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것으로

나를 이해시키기로 했다


비단 깔깔 마녀에게만 해당되는 일일까..


나의 삶의 영역에서

나의 선과 악은 나에게 가까운 사람을 심판하고

미워하고 상처 주고 나 또한 가스라이팅하려고 하지 않는가..


나의 삶의 영역에서

나의 선과 악을 내려놓아본다


그리고 그 시작은

깔깔 마녀이다

(선과 악은 집어넣고 이야기하시오)


 "거 조용히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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