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일지 6

by 써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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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업로드가 더 잦네? 라고 느껴지신다면 제대로 보신 겁니다.

제 마음 건강을 지켜주는 도구랄까요...

10컷을 그리고 돌아설 때의 성취감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마저 없었으면 지금쯤 분노폭발 마귀모드일 듯요.


여기서부터는 검색노출을 위한 텍스트 버전입니다. (만화와 내용이 똑같아요)

<day 13>

현욱이는 여전히 유투브 금단증상이 심하다.

영상물을 보여주는 것 자체는 지금 상황에서 어쩔 수 없지만 그럴듯한 걸 보여주고 싶은 생각에 어릴적 내가 재미있게 본 옛날 영화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역시 어린이가 어른을 골려먹는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아이의 로망인 듯 하다.

절대로 짱구는 못말려는 보여주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나홀로집에'에 이어 '베이비데이아웃' 시청중)

(흉내내진 않겠지? 난 유괴범이나 도둑이 아니니 괜찮을 거야... 그렇겠지?)

한편 나는 소소하게 용돈으로 주식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 후 영 재미를 못 보고 있다.

(이야... 이거 굉장한데. 부인 봤어? 내가 가지고 있었'던'주식 말이야. 소주 재료 회사, 에탄올. 상한가 쳤어. +30%)

(손소독제의 재료가 된다나? 그런 이유로 코로나 테마주로 묶여서 오르나봐.)

정말 세상이 요지경이다.

<day 14>

수현이 기저귀 갈 동안 식탁을 노리던 도현이가 기어코 아침부터 그릇을 깨먹었다.

서둘러 아기들을 거실로 쫓아내고 깨진 그릇을 정리한다.

당황하면 안 된다. 스피드가 생명이다.

아기들이 오기 전에 빛의 속도로 수습을 마치고 돌아서니, 아기들이 만들어낸 전위예술의 현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육아휴직 전, 업무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들은 말이 있다.

(누구도 너에게 불가능한 것을 해낼것을 기대하지는 않아.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 그냥 하는 거지.)

이 녀석들에게는 그 말이 예외인 듯 싶다.

(아니면 혹시, 이 녀석들은 나를 슈퍼맨 같은 거로 보고 있나?)

나는 입이 헐고 혓바늘이 생겼다.

(그러게 딴짓 하지 말고 아기들 잘 때 얼른 자지 그랬어. 괜히 그림그린다고 늦게 자니까 피곤해서 그렇지.)

(이거라도 안 하면 나의 24시간에서 남는 게 뭐가 있어... 남편은 내가 우울증인 게 좋아 몸살 나는 게 좋아)

자칫하면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 요즘. 빛났던 과거에 대한 미련도, 미래에 대한 불안도 잠시 내려놓고 오늘은 일단 할 수 있는 일을 해봅니다.

<day 16>

결정적으로 시부모님은 내려가시면서 현욱이를 데려가셨는데

"1주일동안 좀 쉬어라~"

"엄마 다녀올게요~"

1주일간의 꿀같은 휴가가 예정되는 순간이었다.

"고맙습니다!"

"현욱이 할머니 말씀 잘 들어야 돼~!"

..라고 당시에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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