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그렸던 그림을 보면,
애들이 정말 하는 짓이 똑같네? 하고 놀라곤 합니다.
지난번에 똥으로 변기 막는 것도 그렇고요. 수현이의 똥은 아기때부터 대단했죠.
고자질 하는 거, 애교 부리는 거, 성질 내는 거...
잘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지만
개성이라는 게 갓난아기부터 이렇게 강하게 나타난다는 게 참 신기한 일입니다.
이 나이까지 자라고 나니 그게 더 확실히 보이네요.
공갈젖꼭지 뽑아 던지던 수현이 참 귀여웠죠...
장난감 던지는 건 별로 안 예쁘지만.
손발로 고자질하던 도현이도 참 귀여웠죠.
열심히 말로 고자질하는 지금 보면, 그 때는 참 답답했겠다 싶습니다.
내 새끼들... 역시 귀여워... 그 때도 귀여웠고 지금도 귀여웠지만,
이 여정을 알고 보니 더 귀여워...
어휴, 콩깍지가 날이 갈수록 두터워지니 정말 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