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진정한 자아가 아니다. 감정은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내면의 진정한 큰 나는 항상 그대로다. 그러므로 더 이상 일시적 감정을 나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놓아버리는 법에 대한 이야기 『데이비드 호킨스의 놓아버림 연습』 중에서. “감정 하나를 놓아 버리면 그 감정이 일으킨 수천 수백만 가지 생각이 사라진다. 중앙일보, 아침의 문장, 2024.6.5. 28면.
자아는 감정까지를포함하는 것인가, 자아와 감정은 별개의 독립적인 것인가.
자아는 인간의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변하거나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다.
감정은 그 중심 되는 바위를 스쳐 흐르는 물과 같다.
흐르는 물은 일정하지 않다. 유동적이다. 많게 적게, 빠르게 느리게, 강하게 부드럽게, 매번 다른 상황에 매번 다르게 반응한다.
유동적이며 가변적인 감정에 너무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감정은 자아를 묘미 있게 장식하고, 삶을 맛깔나게 하고 폼나게도 하지만, 예쁘고 우아한 플레이팅이 음식의 맛을 보장해 주지 않는 것처럼, 나를 보장하고 받쳐 주지 않는다.
삶의 재미를 위해서 감정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감정 때문에 자아를 놓쳐서는 안 된다.
감정은 부수적인 일시적, 가변적인 것이지만, 자아는 변하지 않는 항구적, 불변적인 본질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의미로 이해한 글을 덧붙인다.
‘모든 아름다운 것, 감정적인 것, 열정적인 것, 부드러운 것, 그리고 마술적인 것을 창조하는 것은 감정으로만 할 수 없다’. 쇤베르크 센터에 게시된 쇤베르크의 글이다. 예술에서 감정과 함께 이성이 중요하다는 쇤베르크의 말을 곱씹어 보면서 음악이 함께 하는 신나는 여름을 느껴본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7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