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단상
함께 일하던 동료의 송별회가 있었다.
즐거워할수도,
그렇다고 마냥 슬퍼할 수도 없는
애매한 자리.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티가 난다고 했던가.
아직 비워지지 않은 한 자리때문에
동료들의 마음이 한참 전부터 술렁댔다.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함께 나누게 되는가보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앞둔 깊은 고민,
팽팽함 의견대립속에서의 긴장감,
끝없는 야근을 부르는 적막한 키보드 소리,
수백번의 점심과 간식시간,
마음 아픈 아이들을 위한 눈물의 기도,
오늘 그 마음을 되새기며
한 사람을 보냈다.
또 한 번 매듭을 짓고 가야겠다.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떠난 이들의 아쉬움을 모아
남은 자들이 가야할 먼 길의 연료로 불태워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