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픈지, 마음이 아픈지 도무지 알아차릴 수 없을 때
어깨가 빠질 것 같다.
찬바람이 부니 어깨에 옷자락이
서걱서걱 닿을 때마다 찌릿찌릿하다.
머리도 띵하니 무겁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무섭다.
그렇지만 더 무서운 건,
서로의 마음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를 늘어놓지만 변명이 되기 일쑤다.
쟤 때문이야라고 핑계를 대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
나는 늘 선한 피해자일뿐이다.
자기가 짜놓은 극본대로 움직이고 말하는
그야말로 연극놀이같은 이 노릇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답답하다 못해 깝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