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넋두리
상처받았다는 사람은 천지인데,
상처주었다는 사람은 못봤다.
상처는 받는 것이지,
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인가
나는 피해자이지, 가해자일 수는 없다는 자신감 내지는 자만심에서 오는 오해일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는 것이든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까
주었다는 사람도 없다면, 누구든 줄 생각이 없었다는 것 같은데, 애초에 그랬다면 우리는 상처받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어느 목사님이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들었다.
우리는 상처받을 필요가 없어요. 누군가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고 했어도 그렇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더군다나 상처받을 이유가 없잖아요.
맨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 맞다. 그렇지. 의도가 있어도 그 의도대로 넘어갈 필요가 없지만, 의도도 없었다면 더군다나 왜 상처받고 있나.' 싶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쉬운 건 아니었다.
사람관계가 편하지 않고, 내 마음같이 소통이 되지 않고 오해가 쌓이면 그 놈의 '상처'는 줄 생각도 받을 생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까
번번히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나를 지켜낼 수 있을까
지치지 않고 치우치지 않고 어떻게 내 삶의 정도를 걸어갈 수 있을까
날이 갈수록 깊어가는 고민에도 불구하고 정답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헤매다 끝이 난다.
현실과 이상의 접점을 찾다가 그 언저리도 가지 못하고 어설픈 결론을 짓고 마는데, 위로도 아닌 것이 해결도 아닌 것이 늘 그렇게 헷갈리게 끝난다.
나도 잘 모르겠다. 뭐, 다 그런거지,
내가 뭐 어쩌겠어
오늘도 나는 함께, 그리고 혼자 그 고민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늘도 답은 모르겠다.
어쩌면 언제도 명확하게 답이라는 걸 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고민을 끝낼 수 없는 건 아마도 내가 살아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