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many shades of gray_하얼빈 편

'gray'라 쓰고 '중용'이라 읽는다

by 재서이

https://youtu.be/yVEx-Dpd38k?si=1W4cQKO36jpRs7Lh


이 글을 쓰고 싶었다. 스텔라장 노래 빌런에 대한 글을, 그리고 중용에 대한 글을...

2025-01-25 토요일은 내가 다니는 두 군데 동네 성당 문화분과에서 진행한 영화관 나들이, 독서토론이 있었던 날. 나에겐 오래간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문화의 날이었다.


성당, 종교의 장에서도 사람 간의 하는 일이다 보니 몇 번의 실랑이가 있었는데 문화만은 그나마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후 두 시에 영화 <하얼빈>을 보고, 저녁 일곱 시에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로 독서모임에 참가했다.


하얼빈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현빈이 안중근으로 보일만큼 몰입감 있게 연기를 잘했고, 나에게는 <쓸만한 인간>이라는 산문집으로 더 익숙한, 글 씀 재밌으신 배우 박정민을 스크린에서 집중해 보게 되었다. 훈남처럼 잘 생겼는데 본인이 아니라고 하니 그건 자만 맞는 것 같다.


하얼빈의 영화 제목의 글씨체가 익숙한 김훈 작가의 동명의 소설책 제목의 글씨였는데, 책이 모티브가 되어 만들어진 영화인지는 찾아보지 않았다. 후에 김훈 작가의 책 하얼빈도 책으로 접해봐야겠다.


민족주의자이자 평화주의자인 안중근 열사는 대한민국의 자주국권을 세우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다. 전투 끝에 포로로 잡은 일본적장을 놔준 대가를 치르는데, 독립운동의 계획에 조금 차질이 생기기도 했고, 그때 오른손의 네 번째 손가락 마디를 스스로 잘랐다.

민족주의자? 평화주의자? 안중근 의사의 삶 [TV 안혀]


안중근 의사는 일본 적장이 처자식 딸린 가장이라는 말에 순간적 감상에 젖어 적장을 놔주었을까?

국제법상 전쟁 중 잡힌 포로는 절대 죽이면 안 되고, 포로를 가둬놓아야 하는데 당시 의병들에게 그런 시설이 있을 리 만무해 포로를 석방했다고 한다.


김상현 역은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만들어진 배역으로 일본 순경들에게 포로로 잡혀 고문을 받다가 잠시 변절자가 된다.

일본의 개, 변절자가 된 이 사람을 나는 과연 욕할 수 있을까?

내 생명을 담보로 걸고 나라, 국가를 위해 독립운동을 할 수 있을까?


도마 안중근 의사에서 '도마'는 천주교 가톨릭 세례명이라고 한다. 토마스의 한자어.

1월 5일부로 우리 집으로 입양된 도마뱀 룽지(누룽지)의 이름을 지을 때 도마 안중근 의사가 생각난 것은 그냥 우연이겠지...

1월 초 무안공항 참사 이후 거실 창밖에 태극기 게양을 했다. 안타까운 참사와 국가 시국이 뒤숭숭하다는 이유로 조기로 게양하고 싶더라. 애도 기간인 삼일 정도만 게양하고 떼려 했는데 거실 창호가 열리질 않는다.

이 또한 그냥 우연은 아니겠지...




코레아 우레! 코레아 우레!코레아 우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