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핑시에서 천등날리기

시골 기차역이 천등마을로

by 써니스타쉔

소원을 천등에 실려보내다

소원이 정말 이루어질까. 참고로 미신 등을 믿지는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소원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했다.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한 트레비 분수에 갔을 때 동전을 던지며 '다시 이곳에 오고 싶다'고 빌었는데 3년 만에 다시 방문했고, 그 때 또 다시 '다시 오고 싶다'고 빌었는데 3년 후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와! 이런 기적같은 일이. 마지막 방문에는 다른 것을 빌었는데 그 소원마저 이뤄졌다. 아마 동전은 1리라와 1유로 정도만을 사용했고 비싸지 않은 소원 성취를 세번이나 하게 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소에 가면 통과의례처럼 꼭 참가한다.



타이페이에 가면 핑시로


핑시는 정말 우리나라의 태백 탄광촌 같은 느낌의 선로가 깔려 있는 2016년 기준으로 5천 명 미만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정말 작은 시골 마을이다. 철로 주위를 가득 메우고 방문객 인파를 만나면 이곳의 인기를 한눈에 실감할 수 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택시비도 깍을 수가 없다. 그냥 방도가 없다.


처음 방문하면 감동이 진하다. 처음 경험해 보는 소원 날리기인데다 불이을 붙여 나르는데 약간 떨리기도 하고 색깔별로 사면에 글씨를 쓰면서 뭘 적을 지 고민하기도 하고. 가격은 아주 착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느낌인데 한번 해볼만 하다.
언제 또 해보랴 하면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소원을 세번이나 빌게 되었다. 소원이 세번 이루어지려나. 은근히 기대심을 걸어보게 된다.


사실 글을 적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보면, 그때 적었던 소원들이 하나둘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년 남짓 지났을 무렵 친구에게 여행했던 사진을 보여주다보니 그때 적었던 소원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는데 퍽 놀랐던 것을 보면 말이다.


쫀득해진 우정

처음 여행을 함께 갔던 친구와 천등을 날렸는데 그 친구는 그 당시 싱글이었는데 지금은 결혼도 하고 바로 임신까지 해 뱃속의 아기와 소통하는 방법을 골똘히 고민 중이다. 베스트프렌드지만 그 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던 셈인데 타이베이 여행으로 우리의 우정은 더 쫀득해졌다. 그 후로 함께 했던 친구들과도 타이페이에 다녀온 이후로 그리고 천등을 함께 날릴 이후로 우정의 밀도는 더 쫀득해졌다.



기차역의 감성과 뒷골목


유명한 곳이 그렇지만 유명한 지역 주위로는 굉장히 황폐한 느낌이다. 루이팡 구 내에 자리한 핑시는 기차 '핑시선'으로도 유명한데 과거 타이완 동부 금광촌을 발굴하면서 이러 향하는 철로를 놓게 되고 이로 인해 경제가 부흥했던 곳이다. 이것도 한때이고 금광산업의 쇠퇴로 핑시선은 작은 시골마을에 철로만을 남기고 동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동네로 남게 되었다.

지금은 철로 뒷편에 자리한 뒷골목에 벽화가 늘어져 있고 뒷골목에 자리한 먹거리와 기념품 가게가 있어 벽화구경을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첫 여행때는 그곳을 몰랐는데 두번째에 알게 되어 기차역에만 집중하다 보면 쉽게 놓쳐버리고 마는 작은 뒷골목이다.


가는 길

남들이 다 가는 길로 같이 가다보면 좀 심심할 듯 해 매번 다른 경로로 시도했다. 지역버스, 기차, 택시 등으로 시도했는데 택시를 제외하고는 현지인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친구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아직까지 안내방송이 적절하게 나오지 않는다. 귀보다는 눈을 크게 뜨고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천등 조각상이 보이면 "라이러來了” 라고 외치자. 저희 왔어요~! 짧은 중국어라도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짧은 영어 정도는 할 수 있는 현지인도 많이 있고 서바이벌 중국어를 약간 익히고 간 덕분에 다행히 이야기는 할 수 있었는데 지금 다시 돌이켜보니 중국어 성조를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아 현지인들에게 세번 정도는 이야기 해야 알아들었던 것 같다.


라인을 활용하면 중국어 간체 서비스가 있어서 여행할 때 도움이 된다.
라인 > 친구 > '간체'라고 검색 하면 서비스가 뜨는데 한국어를 입력하면 중국어 문장이 바로 뜬다.

타이완 핑시를 돌이켜 보니 많은 추억거리가 머릿속을 스쳐간다. 중국어 공부를 조금 더 하다보니 조금 유창해지면 다시 한번 옛수도 '타이난'을 방문해 보고 싶다.


다음 번엔 타이난, 공자묘에 방문했던 내용을 써볼까 한다.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㴬㴬你的关心

시에시에니더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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