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심병

발열과 두통, 그리고 가슴 통증

by 써니스타쉔

며칠 전 자정께 퇴근하면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 날이었다. 퇴근 후 심한 두통과 발열이 나기 시작하는데 덜컥 겁부터 났다.


설마 나에게도 코로나가?


최근 다시 불거진 코로나는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됐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다는 같은 건물에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는 다른 회사 한 분이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온 날이었다.


사실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검색을 해보니 피로와 스트레스를 동반한 몸살일 가능성도 있었다. 다행히 기침과 콧물은 나지 않고 그냥 으스스할 뿐이었다.


송파구보건소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찾았다. 증상을 이야기하니 자가 의심 환자는 받지 못할 상황이며 오히려 검사받다가 걸릴 수 있으니 일반 병원으로 안내해 줬다.


37도

37.5 도면 병원에서 진료가 거부된다는데 다행(?)인지 가까스로 통과했다. 왼쪽 고막은 36.9도, 오른쪽은 37도. 열은 내릴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몸이 보낸 신호

덕분에 생각지도 않게 이틀을 내리 쉬게 되었다. 좀 쉬라고 몸이 나에게 신호를 보낸 것일까. 예전에도 여러 번 그런 적이 있었다.


강제 사랑인가?


이틀을 쉬고 복귀하니 일이 산더미 같다. 결국, 또 야근을 하는데 지인이 말을 건넸다. 일을 정말 사랑하시는군요?


만약, 코로나였다면 회사에서 늦게까지 근무한 나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은 많겠지만 그 이상은 없다.


내가 주연배우


주연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삶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타인의 동정보다 내가 지켜내는 삶을 오늘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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