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베트남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베트남 여행, Hanoi
불행히도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는 차로 약 4시간 정도 거리여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진 감상만 했다. 베트남 하롱베이를 검색하면 위와 같은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배를 타고 감상할 수 있어 보통 크루즈를 예약하고 간다고 한다. 다행히 이번에 현지인 비즈니스 파트너 겸 친구를 한 명 만나 다음에 놀러 오면 꼭 자신이 가이드가 되어 주겠다고 해 휴가지로 고려해 보고 싶다. 1박 2일 일정에 저렴한 크루즈는 약 20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다양한데 후기를 보니 1박 2일 정도가 적당하고 좋은 날씨나 일출, 일몰 등의 사진을 찍으려면 2박 3일 정도가 적당한 듯 보였다.
매년 약 10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 1962년 베트남의 문화, 역사, 과학 보존 지역으로 지정됐다. 그 후 1994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중 자연공원으로 등록되면서 베트남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약 9명 정도 탈 수 있는 관광버스가 구시가지를 돌며 관광할 수 있는데, 소매치기가 많아 이 버스를 타고 보는 것이 좋다. 구시가지의 작은 상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니 가난에 찌든 표정이 역력했다. 빈민층의 정도가 정말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구경꾼에 지나지 않는 지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베트남 북부의 홍강 삼각주(Red River Delta)에 위치한 수도 하노이. 하노이는 수도지만 지리 여건상 호치민이 남부 항구 쪽에 위치해 경제수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하노이는 베트남을 통일한 주인공 호치민의 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도처럼 국가 영토가 남북으로 길게 나뉘어 있어 남부, 중부, 북부 간의 문화, 생활, 지리 여건이 달라 한 국가이면서도 우리나라와 달리 경제 발전이 느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호치민에 관한 이야기
베트남의 현 주석 쯔엉떤상(장진창張晉創)이며, 이전 주석인 응우옌민찌엣(완명철阮明哲)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 7대 주석을 맡았었는데, 외모가 호치민하고 닮아 호치민의 숨겨둔 아들이 아니냐는 설이 있다고도 한다. 마침 응우옌민찌엣의 아버지가 누군지 몰라, 어머니에게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면서 물어보니, '베트남의 아들들은 모두 호치민의 아들이다'라고 애매모호하게 답을 해 사람들의 궁금증을 더 증폭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성장 속도나 문화 통일이 힘들다고 한다. 그런 환경 속에서 1945년 9월 2일 호치민이 독립선언을 하면서 처음으로 국가를 독립으로 이끌면서 베트남 국민들에게 호치민은 마음속으로 존경하는 국가 주석이 됐다.
한편,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주석은 국회가 국회의원 중에서 선출하며, 임기는 5년이다. 임기가 완료되어도 차기 국가주석을 선출할 때까지 임무를 다한다고 한다.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 호치민(호지명 胡志明, Hồ Chi Minh)
1890년 5월 19일 출생하여 1969년 9월 2일 사망했다. 베트남 공산주의 혁명가, 독립운동가, 정치인으로 활동했는데 성품이 너무도 검소하고 평생을 조국을 위해 자신의 한 몸을 바친 인물로 베트남 국민이라면 그를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나라를 위한 일을 하기 위해 결혼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본명은 응우옌신꿍(완생공 阮生恭, Nguyễn Sinh Cung)으로 '성공할 사람'이라는 의미였지만 1942년 그는 이 이름을 호치민 즉, '깨우치는 자'라는 뜻으로 개명했다. 사람들은 그를 주로 호 아저씨(박호伯胡, Bac Hồ)라고 불렀다고 한다.
1945년 9월부터 1969년 9월까지 제 1대 베트남 민주공화국 주석을 지냈다. 그의 업적으로는 1941년 베트남 독립동맹회를 결성하고 1930년 인도차이나 공산당을 창립했다. 1924년 코민테른 동방부 상임위원을 지낸 바 있다.
베트남의 GDP PPT 기준(2013 IMF 기준)으로 세계 38위(3,588억$)이고 한국은 세계 12위(1조 6,655억$)이다. GDP 명목 기준으로는 세계 58위이니 한국 15위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
넷째 날 - 2015년 5월 29일 목요일
하노이 포추나 호텔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마치고, 방문객들과 함께 호텔에서 저녁 식사가 이어졌다. 베트남에서 공식일정으로는 마지막 날이어서 사람들의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호치민에서보다 사람들이 조금 더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한 게 같은 베트남이지만 다른 느낌이었다. 여자 방문객들은 처음 만났는데도 한국처럼 팔짱 끼고 부둥켜안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다.
▲ 베트남 하노이 포추나 호텔(Fortuna Hotel)에서 열린 네트워크 디너. 디카팩 외 7개 업체가 동행했다.
하노이에서는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로 방문한 사람들과 한국 업체 간의 돈독한 관계를 다지기 위한 네트워킹 디너 자리가 마련됐다.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나라나 베트남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베트남 마사지! 1만 5천 원에 1시간 반 풀서비스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베트남 마사지 서비스가 가격도 저렴하고 시간도 길다. 호치민 시내의 137이라는 가게가 유명한데(렉스호텔과 벤탄시장 사이에 위치한 것으로 기억한다) 1만 5천 원의 풀서비스를 해준다. 하노이의 마사지 서비스는 호치민에 비해 조금 마사지 스킬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1만 5천 원에 팁까지 포함된 것으로 보아 호치민보다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뜨거운 돌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있는데, 독특한 경험이었다.
다섯째 날 - 2015년 5월 30일 금요일
디카팩만 제외하고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는데, 오전에 약 2시간 정도 남아 위에서 보여준 구시가지 관광과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작은 버스로 돌아봤다.
호안끼엠 호수의 야경이 멋진 것을 보니 밤에 봤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너무도 더운 날씨에 다들 지쳐 버스에서 잠시 내려 커피숍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커피와 생과일주스로 목을 축였다. 먼저도 설명했듯이, 이런 커피숍은 현지인에게는 굉장히 비싼 편이라 부유한 사람들만 다니는 곳이다.
마지막 날 공식일정은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참 한 가지 빠뜨린 것이 있다. 공항에서 다른 분들은 국제선으로 나는 국내선으로 향했는데, 베트남 현지 가이드가 안내를 해줬다. 카운터에서 영어가 통하기는 하지만, 하노이는 현지 가이드가 입국하는 곳까지 들어가 안내를 해줄 수 있다고 한다. 나에게 안내한 사람은 한국어 몇 마디만 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짐도 들어주고 해서 미화 2달러를 팁으로 주었다.
베트남 비즈니스 팁!
베트남은 커미션, 속칭 '콩고물'이 안 떨어지면 움직이지 않는 곳이다. 공식적인 커미션은 7%이며 이 이상을 요구하는 것이 관례다. 외국 사람과의 만남에서 정보를 쉽게 주지도 않으니 현지인이 꼭 필요한데, 한국어가 되는 통역들은 이 내용을 알고 돈을 더 요구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베트남 인건비가 싸지만 그렇다고 공장 같은 것을 세울 때는 현지인의 습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월급을 주더라도 인센티브가 없으면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워낙 기후가 온화한 편이라 생산성에서 떨어지는 편이다. 더운 기후 때문에 11시부터 12시까지 식사하고 12시부터 2시까지는 낮잠을 자는 것이 관례로 자리 잡았다. 일벌레가 많은 한국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런 문화적인 조건을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현지 한국어-베트남어 통역을 1일 기준으로 볼 때 한화 약 10만 원 정도이고, 반나절은 약 5~6만 원 선이다.
모든 일정에서 꼼꼼하게 챙겨준 MHB포인트 투어(bakdoong@hotmail.com) 김대리님과 백 대표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변경된 일정 때문에 항공권과 숙박, 지불까지 여러 번 수고를 끼쳐드렸는데도 얼굴 한 번 안 찡그리고 웃으면서 대해주신 김대리님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하노이에서 베트남 여자와 결혼해 살고 있는 경상남도 사나이 정 가이드님은 현지에서 위에서 이야기한 정보들을 이동 중간에 많이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위에 적은 정보들은 호치민의 이야기를 비롯해 다 이분한테서 나온 감칠맛 나는 이야기를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주셨다.
5박 6일의 호치민과 하노이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다. 귀국하는 날 한국에는 비가 오고 있었는데, 더운 나라에 다녀와서 그런지 에어컨 바람과 더불어 금새 몸에 한기가 돌았다. 가까운 국가여서 시차 적응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기온이 계속 바뀌어서 그런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많은 정보를 짧은 기간에 얻을 수 있었다.
- 2015년 5월의 기억, 베트남 여행기 하노이 편으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