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암만

① 미생 촬영 현장, 요르단 암만 땅을 밟다

by 써니스타쉔

미생 촬영 현장, 요르단 암만 땅을 밟다

Jordan, Amman

미생 첫 화면에서 보여지는 요르단의 페트라와 동일하게 붉은 사암 덩어리의 거대한 바위 틈새로 물이 흐르고 있다.


페트라(Petra)는 요르단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붉은 사암 덩어리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 틈새에 도시를 건설한 곳인 반면, 와디무집(Wadi Mujib)은 염분이 일반 바다의 6배에 달한다는 사해(Dead sea)로 들어가는 협곡이다. 사해는 요르단과 이스라엘을 가르는 경계이기도 하다. 요르단의 그랜드 캐년(Jordanian Grand Canyon)이라고 불릴 만큼 절경을 이루는 곳인데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자연보호구역이다.

소니 넥스 6R + 방수 디카팩 WP-S3. 우측 상단의 둥근 테 모양이 디카팩 렌즈 끝에 걸려 필터 효과를 극대화 했다.

요르단 연간 관광객 수가 370만 명을 넘는 상황이지만 와디무집은 자연보호구역(Nature reserve)으로 지정되어 입구에서 표만 받을 뿐 입장객 수는 헤아리지 않는다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동행한 분과 함께 우리를 제외하고는 방수 케이스가 없어서 아무도 카메라 없이 눈으로만 감상하고 있었다는 사실. 해수면 아래 410미터 지점에 있는 사해. 그 높이가 바뀌는 지점에서 표지판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아이폰 백업을 잘못한 탓에 사진이 날아가고 없다.

와디무집 탐험 중 만난 이탈리아, 스페인 커플

기온이 내려간 탓인지 관광객이 많지 않았는데 그 와중에 사람을 볼 때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위 사진은 와디무집 내에 있는 물길을 왔다 갔다 하면서 물방울이 묻어 신비스러운 효과를 내, 와디무집의 협곡의 느낌을 더 잘 살린 것 같다. 현지에서 만난 이탈리아와 스페인 친구들과 한컷! 사진을 보내줬더니 고맙다고, 스페인에 오게 되면 꼭 연락 달라고 전해왔다.


마침 요르단에 도착했던 날, 한국이 아시아 청소년 핸드볼 선수권 대회에서 요르단을 꺾고 4강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는데, 와디무집 인근의 사해로 가니 한국의 핸드볼 선수들이 풀장에서 여독을 풀고 있었다. 방해하기는 싫어 멀찍이 돌아 사해로 바로 내려갔는데, 사해 탐험 또한 일품이었다.


요르단 여행 팁

1. 와디무집(Wadi Mujib)

모험심 많은 탐험가라면 GO~GO~!

* 필수 준비물 : 디카팩, 아쿠아슈즈

2. 사해(Dead Sea)

관절염으로 고생하거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GO~ GO~!

피부 각질 제거에 최고인 '머드팩'이 무료라는 사실

* 미네랄워터, 500ml 생수통 한 병은 꼭 챙겨가야 실명을 방지할 수 있다.


멀리 보이는 짙은색의 바다가 염분이 많아지는 사해다.

지금 보이는 도로는 요르단 땅, 그리고 우측 건너편 희미하게 보이는 곳은 이스라엘 땅으로 사해를 두고 두 나라가 마주하고 있다.

요르단. 대개의 중동 국가가 이런 분위기와 비슷할 것이다. 여자들의 인권이 잘 보장되지 않는 이슬람 국가. 요르단에서는 '인샬라(in shā΄ Allāh)'는 '만약 신이 원하신다면'이라는 뜻으로 코란 18장 23~24절에 나와 있는데 자신의 의지보다는 모든 것이 신의 허락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런 때문인지, 중동 국가의 발전은 더디기만 하다. 기존의 것에 반하는 행동을 하거나 집단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다면 죽여도 살인죄를 면한다는데, 그 때문에 발전이라는 단어는 인샬라의 반대말이라고 볼 수 있다.

어째 조금 살벌한 느낌인데, 와디 무집과 같은 물놀이를 하는 공간에서조차 여자들은 토브(Thawb, 이슬람 문화권에서 남녀 공용으로 입는 긴 옷으로 기하학무늬의 자수가 많은 것이 특징)를 입고 케피에(Keffiyeh, 이슬람 문화권에서 머리에 두르는 천)를 쓰고 들어간다. 심지어 간호사들도 전부 이렇게 싸매고 있는데, 안에서 땀은 차지 않는지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다.


요르단 암만 여행 팁

1. 암만 시내 쇼핑

암만 시내에서는 길거리 상점을 흔하게 만날 수 있는데, 흥정을 계속하면 반값까지 깎을 수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에게 절반 이상 바가지를 씌우는 셈인데, 첫 번째에 지불하지 말고 계속 가는 척하면서 가격을 내리는 것이 쇼핑 노하우다.

2. 교통수단 - 택시

과거 우리나라 1980년대의 택시기사 모습과 비슷하다. '내가 여기여기 가 줄 테니 돈은 알아서 달라'며 가격도 불투명하고, 계산서도 없다. 일단은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이동하는 곳까지 대략의 가격을 알아 놓고 기사와 협의를 꼭 해야 한다.


해외라 비키니를 시도했다. 소니 넥스 6R+디카팩 WP-S3를 들고 안내데스크에서 매표소 스태프들과 함께


그리고 사해 머드팩을 온몸에 바르고 한컷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이 수영복을 입기는 한다고 한다. 단, 토브 안에 입는다고 한다. 여성은 결혼한 남편 외에는 몸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하는 규율 때문이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국가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과 같은 국가에서는 부인들마다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꾸미기 위해 좋은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같은 이유로 수영복도 예쁜 것이 잘 팔린다고 하는데 남성의 권위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핸드볼 선수들이 우승을 만끽한 후 우측 풀장에서 노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미생'의 첫 방송의 무대가 되었던 암만 시내로, 시타델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미생 첫 방송 도입부에서 암만 시내의 모습이 생생하게 등장한다. 암만에서 마지막 날 미생 촬영팀이 도착한다고 들었는데, 한국에 돌아와 이렇게 다녀온 곳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결정된 것은 없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어쩌면 미생의 도입부에서 나온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곳, 암만.



이번 암만 여행의 느낌, 길이 시작되었고 멈추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된 곳이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미생 장그래


- 2014년의 기억, 암만 시내 풍경과 유적 '시타델'은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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