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

폐쇄와 진보가 공존하는 나라, 이란

by 써니스타쉔

2박 3일 이란(Iran) 출장

중동으로 알고 있지만 중동이 아닌 나라, 이란

2015년 10월, 이란으로 가는 길.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은 안타깝게도 도심공항터미널에 카운터가 없어 도심 수속이 안 된다. 다른 항공사는 거의 다 있어서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갔는데 헛걸음을 하게 됐다. 출발 당일 일요일엔 종합운동장과 잠실 일대에 마라톤 대회가 열려 평소 집에서 15분도 안 걸리던 거리를 약 1시간이 넘게 운전해 갔다.

도심공항터미널에 수속하러 들렀다 헛걸음만 했다.


아랍에미레이트, 서울에서 두바이까지

두바이는 여러 번 경유한 경험이 있어 낯설지 않았다. 마침 비즈니스 출장 길에 만났던 분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란에서는 알콜 섭취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두바이 공항에서 미리 맥주 한잔을 마시게 됐다. 나중에 이란에 도착하고 보니 정말 마시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바이 공항에서 미리 섭취한 알코올


이란 출장, 의상 준비하기

다행히 이슬람 문화권 중에서도 이란은 루싸리(다른 곳에서는 히잡이라고 한다)를 머리가 보이도록 써도 된다고 한다. 머리카락이 보여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사복 경찰이 종종 잡아간다는 소리에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 답게 준비하고 갔다.

루싸리는 이태원에서 약 2만 5천 원에 구입했다.

스카프 컬러는 꼭 블랙이 아니어도 되지만 정통 이슬람 여성은 주로 블랙, 그 외 여성들은 컬러풀한 스카프를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이란 총정리


1. NO 알콜

- 주류를 제조하거나 반입하는 것만으로도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나라

- 그래서 음주단속은 없다.


2. 여성에게 루싸리는 필수

- 머리는 어느 정도 보여도 괜찮다고 한다.

- 타 이슬람 문화권에 비해 어느 정도 개방성이 존중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3. NO 신용카드, All 현금

- 신용카드가 안 되니 꼭 US달러나 EURO를 준비해 가야 한다.

- 호텔에서는 주로 US달러를 받는다.


4.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나라

- 오랜 전쟁 역사로 사람들은 미래를 기약하지 않는다.

- 따라서 비즈니스에서 미래를 기약하기 보다 오늘의 상황을 두고 결정한다.


5. 시간 약속?

- 서울의 교통지옥은 저리가라다. 10km 이내 움직이는데 교통상황에 따라 1시간에서 3시간 까지 걸린다.

- 약속을 지키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 공항, 호텔 등 이동 시 시간 계산을 할 때는 꼭 여유 1~2시간을 잡고 움직이는 게 좋다.


6. 페이스북 금지

- 외국인이 로밍을 해서 가면 페북이 열린다.

- 현지인들은 페북이 안 된다고 하는데 어디나 있는 어둠의 경로(?)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이란, 테헤란 국제 공항

테헤란 이맘 코메이니 Tehran Imam Khomeini International airport

테헤란 이맘 코메이니 Tehran Imam Khomeini International airport 내부

국제공항 치고는 규모가 우리나라 김포공항과 비슷한 느낌. 밖에 나가보니 한창 건축공사 중이어서 굉장한 소음이 들려오는 데 거의 허허벌판 수준이었다.

공항에서 나와 보이는 전경. 황토색의 허허벌판의 느낌이다.

공항 입구. 오전 9시도 전에 도착했지만 비자 받는데 무려 4시간 가까이 걸려 모두가 나오는데 점심시간이 이미 넘어 있었다.


이란 도착 비자

이란 입국시 이스라엘에 다녀온 기록이 있다면 이란 입국을 할 수가 없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인내심을 두고 기다려야 하니 비자 문제도 마찬가지다. 현지 방문하는 곳에서 초청장이나 서류 등이 있으면 비자 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데 입국 전까지 비자코드를 받으면 비자는 일사천리로 나오지만 만약 도착 비자로 받아야 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가장 나중에 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계속 밀리게 된다.



< 이란 비자 관련 초청 레터 >

비자코드는 문자로 오며 'Visa code : *******' 와 같이 7자리 숫자로 도착한다.

비자를 받기 전 보험료를 미리 내야 하는데 14.1EURO (약 19$~20$) 정도 한다. 입국 심사를 거친 후 바로 보험료를 낸 후 비자를 받으러 가야 승인이 떨어진다. 비자료는 35EURO(39$~40$)정도 한다.

<이란 비자 보험료 영수증>


이란 비자는 아래처럼 생겼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이름은 가리는 걸로. ^^ 사람마다 대충 붙여 주는 이가 있고 예쁘게 잘 붙여주는 이가 있는데 다행히 꼼꼼한 분이 붙여 이렇게 비자를 받았다.

<이란 도착 비자>
공항 입구 모습

이란에서 비가 오는 광경을 보는 것은 가뭄에 콩나는 일이라고 하는데 마침 우리가 도착한 날에는 운 좋게(?) 비가 내렸다.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한다. 덕분에 별로 덥지도 춥지도 않았다.


우리나라 철릭(한복원피스)과 루싸리로 현지인스럽게 변신한 모습

아름다움 = 여성.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여성의 신체는 남편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코란의 가르침 때문인지 여성들은 꽁꽁 싸매고 다녀야 한다. 아랍계 여성들은 히잡 덕분에 나이가 들면 뒷 머리 탈모가 많이 생긴다고 한다. 탈모제도 잘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공항 외관 모습

날씨가 약간 흐리기는 했지만 실내 보다 외관이 더 국제공항 느낌이 많이 나는 건축 양식을 띄고 있다.


테헤란에서 가장 유명한 호웨이제 호텔(Howeyzeh hotel)

테헤란에서 가장 유명한 호웨이제 호텔(Howeyzeh hotel)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 덕분에 방이 없어 우리는 두 번째로 좋다는 에스피나스 호텔(Espinas hotel)에서 묶게 되었다.

테헤란에서 두번째로 좋다는 에스피나스 호텔(Espinas hotel)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에스피나스 호텔 정문
택시를 타려면 이 초록색 띠를 두르고 있는 것을 고르면 된다.
이란 화폐 리얄(Rial). 다행히 호텔 내에서는 환전을 할 수 있다.


테헤란 레스토랑, 쉔더만 레스토랑 Shanderman restaurant

테헤란 레스토랑, 쉔더만 레스토랑 Shanderman restaurant


오전 8시 30분 공항 도착

오후 13시 00분 비자 완료. 이동

오후 3시 30분 레스토랑 도착


공항에서 호텔까지 그리고 쉔더만 레스토랑까지 약 3시간 가량 걸렸다. 다행히 레스토랑은 에스피나스 호텔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고급 레스토랑. 장장 2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아 예약을 잡고 바로 이동했다.

부페식처럼 보였지만, 인원이 많은 관계로 앉아서 주문했다.

아래 보이는 메뉴판에서 테이블당 Chicken Special Kebab, Loghme Kebab, Rice 그리고 그 외 무알콜 맥주를 시켜 마셨다.

메뉴판

2층에서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이 있고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고급레스토랑이었다.

레스토랑 내부

빛이 많지 않아 표현이 잘 안 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애초 이란에 대해 기대하고 갔던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

레스토랑 입구

이란은 농사가 잘 되는 비옥한 땅이 많아 채소, 과일류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수분이 많이 함유된 채소
위에서 여러 번 설명했던 논알콜비어. 무알콜 맥주.

이 논알콜비어를 계속 마시다보면 탄산가스가 배에 차올라 배만 나오는 현상이 일어난다.

닭고기와 볶음밥

볶음밥은 쌀이 찰지지 않은 동남아처럼 가벼운 쌀이다.

테헤란의 까르푸 '하이퍼스타(Hyperstar)'

시간이 많이 없어 테헤란에 자리한 까르푸에 시장 조사차 들렀다. 까르푸라는 명칭은 Hyperstar라고 현지어로 바꾸어 명칭을 걸어놨다. 하이퍼스타를 보면 까르푸로 인식하면 된다. 마트 내에서도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페르시아어 또는 아랍어 문자로 숫자가 표기되어 있어 해독하기가 어렵다. 숫자는 아래처럼 적어가면 아주 유용할 듯 하다. 페르시아어, 이란어, 또는 파르시(Fārsī). 현지에서는 파씨라고 주로 말하며 중간의 르는 거의 묵음이다.


파시 숫자, 이란어 숫자 배우기

٠ 0-쉬프르

١ 1-예크 or 옠

٢ 2-도 or 또

٣ 3-쎄

٤ 4-차할 or 처헐

٥ 5-파한즈 or 판즈

٦ 6-취쉬

٧ 7-하프

٨ 8-하-쉬드

٩ 9-노

۱۰ 10-다 or 댜


이란 아이스크림은 상당히 맛있었다. 하이퍼스타에서

아이스크림이 맛나 보여 먹어봤는데 굉장히 달았던 기억이 난다. 가격은 상당히 비쌌다.

이란 테헤란 에스피나스 호텔에서 바라본 테헤란 야경
이란 테헤란에서 바라본 조경. 이른 새벽 에잔(Ezan) 소리에 잠이 깼다.
호텔 내 천장

천장이나 욕조에 보면 초록색 화살표시가 있는데, 메카를 가리키고 있다.

신도들은 시간에 맞춰 저 방향을 보고 절을 한다고 한다.

아침 해가 뜨고 나서 테헤란 시내 전경.

시내 구경을 하지 못해 버스 안에서 보이는 이슬람 사원 한 곳을 촬영했다. 버스 창문에 어제 내린 빗물이 흘러내리는 자국이 그대로 보인다.

한국에서 이란으로 와서 비즈니스 가능성을 펼쳐보는 자랑스러운 한국 비즈니스 Men & Women

▶ 관련 기사 보기 : 이란·터키 시장개척단, 3300만달러 상담 성과 거둬

호텔 점심식사.

호텔 상담 중간 호텔 중식을 먹었는데 터키 아이란(Ayran, 요구르트에 물을 희석시켜 만든 터키 전통 음료)이 함께 나왔다. 중간에 보이는 노란색 뚜껑의 음료. 옆에 계신 분들은 섬유유연제(?) 같은 냄새가 난다며 피한 덕분에 혼자 두 병을 다 마셨다.


이란에서 상담 중. 통역하시는 분이 옆에 앉아 있다 한컷!



이란 현지 여성. 현장 행사 진행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분이다.



시내 이동 중 발견한 그림.

미국 국기가 보여 모두 의아해 했다가 가까이서 그림을 보니 미국 국기를 들고 있는 밑의 상황은 참옥했다. 2015년 7월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이 타결된 후 이란은 내년 초 서방세계 경제제재 해제를 앞두고 있다. 그렇지만 이에 앞서 무함마드 레자 네마차데 이란 산업통상광물부 장관은 "국내 생산 증진을 위해 미국산 소비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이란의 대통령은 히산 로하니' 이다.


이란은 중동 지역 중에서도 자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교육과 기술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여성의 50% 이상이 근무하고 있는 환경이나 타국에 비해 높은 교육수준 등으로 볼 때 향후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화 된다면 '중동의 독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통 레스토랑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전통 좌식 스타일 레스토랑.

이란의 전통 레스토랑은 평상 위에 앉아 먹는 좌식 스타일이다. 손으로 먹지는 않고 스푼, 포크와 나이프가 나온다.

우리나라 횟집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비닐을 깔고 위에 음식을 차려준다. 부페식으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논알콜비어

이란에 체류하는 기간에는 역시 논알콜비어를 마셨다.


이란에 가면, 석류를 먹어야 제맛!

이란의 석류는 정말 세계 최고의 맛이다.

우리나라 석류와 비교도 안 되게 당도와 수분이 가득하다. 까르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에스피나스 호텔 로비.

석상을 보니 과거 찬란했던 페르시아 문명을 떠오르게 한다.


다시 공항으로, 지옥의 기다림

지옥의 기다림을 예상케 하는 공항 내부

2박 3일간의 일정임에도 기다림에 지쳐 기다리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마지막 날 공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새삼 우리나라 시스템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감사하며 이란 일정을 마쳤다.


이른 아침, 허기를 채우러 공항 내 면세구역의 카페테리아에 갔지만 이곳에서도 현지 화폐만 받는다는 이야기에 좌절을 거듭했다. 다행히 옆의 상점에 들러 잔돈을 받을 때 리얄로 바꾸어 가까스로 커피와 파이 하나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이란의 견과류는 터키 등 인근지역은 물론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

이란에서는 너트와 피스타치오가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피스타치오가 유명하다고 한다. 돌아올 때 면세점에서 판매하니 선물로 유용할 듯 싶다. 한 팩에 약 12,000원 정도.

이란의 피스타치오는 정말 맛있다. 회사에 가지고 오자마자 동이났다.


비행기 타러 가는 길


3일. 루싸리를 벗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 통로를 뛰어갔다. 비행기 안에서는 벗어도 되겠지!


터키항공을 타러가는 길이었지만 이란 항공기가 보여 한컷!


3년전 나는 아직 동안페이스!

작년(2014년) 터키 출장에서 산 스카프로 유용하게 두르고 다녔다. 이란 안녕!


- 이란에서의 짧은 3일간의 출장, 2015년의 기억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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