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에 따라 발탁한다
중국 삼국지의 주인공 중 하나인 조조는 친인척을 등용하지 않고 능력위주로 사람을 발탁하며 당대 인사제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에는 친인척, 학력, 배경 등이 좌지우지하는 사회였다. 물론 그런 뿌리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투자 유치를 할 때 많은 분들이 대표의 학력과 출신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
여성으로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거나, 신체장애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거나 한다면 큰 이슈로 다루지만 막상 그들이 겪은 과정에서 타인보다 더 힘들게 도전해야 했을 상황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거 같다.
외국인으로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회사를 다닌 M과 이야기를 할 때마다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여성은 남성보다 동일한 업무에서 기본 세 배 이상 노력해야 남성과 동등한 위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소위 Boys club을 형성하며 함께 흡연하거나 술자리 등을 통해 남성들의 리그를 형성하는 것, 이 부분은 아직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젊은 열정으로 도전하는 스타트업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유교의식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듯하다.
능력에 따라 발탁했던 조조처럼, 개개인의 능력으로 온전히 인정받는 사회가 오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