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니스타쉔 Apr 05. 2021

100일간의 창업일기 Day 60 - 릴랙스

회사에 다닐 때에도 별로 쉰 적은 없었지만, 정말 혹자가 말했듯 창업을 하고 난 이후 '휴가'라는 단어는 사라졌다.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공감이 잘 안 갔었는데 지금은 엄청 공감을 하고 있다.



스스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일정을 보며 정말 아주 가끔 휴식을 취하는데 참으로 꿀맛이다. 마치 사막 속 오아시스를 찾은 것처럼 말이다.



몸이 편찮으셨던 어머지 덕분에 마사지에 어릴 적부터 눈을 뜨게 되었는데 팔이 아프지 않을 때는 마사지받은 것을 기억했다가 스스로도 해보고 친구들에게도 해줬는데 이제는 그런 힘이 없다. 타인의 손을 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나와 케미가 잘 맞고 편안해지는 곳을 택해야 한다.



어릴 때는 강남이 좋아 비싼 주차비를 내고서라도 강남의 마사지샵에 다니곤 했는데, 나이가 들어보니 쓸데없는 시간 낭비와 너무 많은 고객 덕분에 나에게 신경 쓰지 않는 곳에는 더 이상 다니기 싫었다.



마사지를 좋아하는 친구의 경험 덕분에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곳을 함께 다니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정기권을 끊어두고 가끔씩 가며 한 주간의 피로를 씻어냈다. 아마 3년째에 접어든 것 같은데 퇴사 후 비용 부분의 우려로 혼자 삭이다 다시 기본권을 등록하며 한 달 만에 찾았는데 덕분에 오늘 밤샘을 하더라도 끄떡없을 것 같은 컨디션으로 회복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이, 광고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한 자리에서 몇십 년간 영업을 해오고 있는 곳이었다. 마케팅을 업으로 삼고 있다 보니 이런 곳을 보면 참 궁금해진다. 비법이 무엇인지.



"광고를 전혀 하지 않는데 어떻게 영업을 하시나요?"


"한분 한분 잘 관리해 드리다 보니, 계속 소개로 오셔서 그렇게 아직도 하고 있어요."



요즘같이 온라인 광고가 활발해진 시대에 전혀 하지 않고도 입소문으로 영업하고 계신 미코스 대표님은 "무리해서 손님을 받으며 임시 직원을 고용해 불만족스러운 관리를 받으시게 하는 것보다 욕심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제 고객분들을 관리하는 게 서로를 위해 더 좋은 것 같아서요"라고 말씀하셨다.



욕심부리지 않기. 무리하지 않기.


나도 무리하지 말고, 너무 욕심부리지 말자고 앞서 사업을 잘 운영하고 계신 대표님들을 통해 배운다.



덕분에 오늘 오후는 릴랙스하고 이제는 다시 달릴 준비가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100일간의 창업일기 Day 59 - 성공과 실패의 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