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다.
남의 것은 한 단어라도 이상이 있거나 오류가 나면 잘 잡아내는데 사실상 자신이 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사업을 기획하는 업무에는 참으로 많은 능력이 요구되는데 사실상 사업계획서 작성에는 두 가지가 필수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첫 번째는, 글을 읽고 편집하는 능력이다.
주위에서 보면 사업계획서를 잘 쓰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글을 업으로 삼았던 사람들인 경우가 많았다. 나 역시 취재기자 시절 능력을 바탕으로 이렇게 먹고살고 있는 것을 보니 글을 편집 능력이 참 괜찮은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는, 요점을 시각화하는 능력이다.
디자이너라고 해서 모두 PPT 디자인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디자이너 중에도 이렇게 편집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사업계획서나 제안서를 깔쌈하게 재구성한다.
물론 이 외에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읽어내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데 살면서 글을 업으로 삼았던 것이 항상 밑바탕이 되어 나의 삶에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요즘엔 인문학 소양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것이 어떤 바탕이 되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다.
나의 경험상 사업계획서, 제안서를 잘 쓰고 싶다면 책도 읽고, 인터넷 뉴스도 보고, 블로그도 하면서 글쓰기 능력을 더 키워본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