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니스타쉔 Apr 18. 2021

100일간의 창업일기 Day 63 - 나들이

사진 : Victoria



오늘은 모처럼 먼길 나들이에 나섰다. 나들이를 들먹이며  직장 동료를 만나러 수원에 발길했다. 대학교 3학년 1학기에 인턴 실습을 나왔던 해맑던 그녀는 거의 반년만에 만났지만 예상했던 대로 열정 대학생의 삶을 살고 있었다.



"팀장님, 어머 똑같으시네요!!"



서로 똑같다는 이야기를 하며, 먼길에 길을 돌아가느라 늦었음에도 반갑게 맞아주었다. 봄을 만끽해야 하는데, 하루 종일 모니터만 바라보다 오래간만에 콧바람을 넣어주니 기분도 붕붕 떠다니는 듯했다.



대학과 대학원 통폐합 과정을 밟으며 또 졸업을 일찍 하고 싶어 남들보다 학점도 두 배 가까이 듣는 그녀의 열정은 회사에서나 학교에서도 같은 온도였다. 그렇게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도 나에게 시간을 내주니 과거 함께 일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대학원 졸업 즈음에 창업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그녀. 내가 보기에 그녀는 청년 여성 창업가로 이름을 날릴 CEO가 될 것 같아 보인다. 창업을 하게 되면 적극 도와주겠다고,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해서 보여주겠다고 하며 다음에 언제 볼 지 서로 날짜를 헤아렸다.



인근에 있는 멋진 풍경의 호숫가인데, 운전하며 다니느라 제대로 걸어보지 못했다는 그녀는 나와 함께 그 길을 걸었다. 나도 오랜만에 산책하며 서로 담소를 나누며 멋진 풍경까지 한 번에 모든 것을 누리는 하루를 보냈다.



이십 대. 너무 멋진 나이를 너무도 열정적으로 그리고 더 멋지게 살고 있는 그녀.


앞날에 내가 도움을 줄 날보다 받을 날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서울로 돌아왔다.



P.S. 너무도 멋진 풍경이라, 오늘의 풍경을 공유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100일간의 창업일기 Day 62- 영혼 믹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