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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스타쉔 Apr 18. 2021

100일간의 창업일기 Day 72 - 본받고 싶은 사람

오늘 세무사사무실  곳과 계약을 했다. 나는 주로 영업을 통해 고객을 끌어오고 계약서를 내미는 입장인데, 오늘은  반대가 되었다. 기분이 참으로 묘했다.



예상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양해를 구하고는 빠른 속도로 말을 했다. 사실 그다음 점심 약속이 이미 한번 미뤄진 상태였기 때문에 오늘까지 늦으면 민폐였다.



거의 2년 만에 만나 뵌 예전 직장 상사분. 그 당시 나에게 한 말 덕분에 지금까지 잘 살고 있노라고 말씀드렸다. 참 신기한 것이 가슴에 와 닿는 말은 해준 사람이 기억하는 게 아니라 받는 사람이 기억하게 되어 있다.



"사업하는 사람이 그럴 수 있지. 나는 늘 여기 있으니까 언제든 편하게 놀러 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분은 늘 나무 같은 존재다. 거의 사회 초년생 때 함께 잠시 일했지만 참으로 오랫동안 연락을 하고 지냈다. 자주는 아니어도 늘 항상 듬직하게 있어주시는 그런 분이다.



안 뵈었던 사이 일도 하시면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고 계신다고 하셨다. 내 주위엔 참 본받고 싶은 사람이 많다. 그 덕분에 난 지인들 덕도 많이 보고, 아낌없이 도와주셔서 오늘을 또 살아가고 있다.



어린 시절 돈이 없을 때 사이드 일거리도 구해주시곤 했었는데, 그때도 고마웠는데 오늘도 늘 고마운 마음이다. 식사 한 번으로는 다 갚지 못할 그런 마음이다.



편집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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