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프랑스 안시 출장

로맨틱 홀리데이를 꿈꾸고 싶은 출장

by 써니스타쉔

유럽 출장, 프랑스 안시


나에게 프랑스는?


<파리의 연인>, <퐁네프의 연인들>, <비포 선라이즈> 등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로맨틱 무드를 배경으로 한다. 감성과 여유가 있는 도시라고나 할까.


10년 전 파리로 여행 때 무척 들떴었지만, 고대도시 이탈리아를 거쳐온 직후 만난 파리는 영어가 통하지 않던 불통의 도시. 햄버거 하나 시켜 먹기도 어렵고 고맙다는 표현의 멕시 보꾸 Mérci bouque 나 다음에 또 보자는 어흐부와 Au revoir 등을 말해도 모두 모르겠다는 표정뿐, 나에게 파리는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도시로 각인되어 있었다.


프랑스 남부 시골 도시 안시, 알프스와 옆동네


프랑스 남부, 스위스 제네바와 단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안시 Annecy는 인구 5만 명 남짓 거주하는 단출하고 여유가 넘치는 도시로 관광지로 유명하고 또 공업도시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다. 유명한 안시 호수는 너무 투명해 손을 뻗어 물을 마시고 싶을 정도로 깨끗하다.


안시호 주변으로 뛰기만 해도 다른 헬스클럽은 필요가 없을 정도여서 헬스클럽 운영이 힘들다는 뒷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알프스 산맥과 호수의 풍경은 누가 뛰어도 나이키 광고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해외 출장의 묘미, 경험


안시 근처 호수를 한번 보고 나면 잊지 못해 계속 찾아온다고들 한다. 호수라고 하기엔 정말 큰 호수였고 물가에서 노니는 백조와 물닭들을 보고 여유롭게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마음과 정신의 여유가 이런 곳에서 나오나 보다.



대부분 맑은 웃음과 행복한 눈으로 방문객들에게도 마치 어제 본 사이처럼 봉주르~와 눈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과는 다른 삶의 각도.



식사를 제대로 하려면 애피타이저에서 디저트까지 최소 두 시간은 두고 먹어야 한다는데 우리나라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느림의 미학이지만 그렇게 여유를 두고 살아가니 삶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다른 느낌이 드는 게 아닐까라는 자문자답을 해본다.



삶의 여유, 아웃도어 고장


아웃도어 홀세일로 알려진 유럽의 1위 리테일 마트 데카슬론 Decathlon이 마침 인근에 있어 견학차 들렀다. 아웃도어 분야 쪽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하진 않았었기에 기존에는 몰랐던 사실이다.


유럽 1위 아웃도어 홀세일 : 데카슬론 Decathlon


우리나라보다는 중저가 브랜드로 공략하고 데카슬론 자체 브랜드도 있을 정도로 굉장히 큰 창고형 아웃도어 매장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개념이 없지만 앞으로 생겨날 듯싶다.


알프스 옆이라 스키, 스노보드 등의 겨울 스포츠가 성행하고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많이 있어서 아웃도어 업계 쪽에 있다면 무척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 슈즈를 만들고 마케팅 자료 조사를 하다 보니 신발만 봐도 제조원가라든지 공급가 등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치고는 놀라운 발전이라며 혼자 놀라는 중이다.


함께 왔던 분들은 정말 저렴하다며 아웃도어 용품 몇 가지를 득템해갔다. 재킷류나 아웃도어 브랜드 디자인이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것이 꽤 있었다. 영국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는 데카슬론이 지점이 있으니 유럽을 여행하거나 시장조사를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 전시회와 출장은 유럽 시장을 하나라고 통틀어 생각할 수 없는 이유를 알게해 준 기회였다. 한 번의 출장으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유럽에서는 인근 국가와 접근성이 높은 곳에서 열리는 전시회가 세일즈 기회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유럽 전역이 홀리데이를 떠나는 12월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여실히 깨닫게 해 준 기회였다.


유럽 전시회 : 12월은 절대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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