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미치다
최선희. Sunny Choi
OO에 미치다
글쓰기, 여행, 사진
최기자, 최작가, 그리고 브랜딩 기획자 써니
아홉 살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 건 담임 선생님의 꿈이 나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친구 녀석의 꿈이 어느 날 작가가 되는 것이었어. 그 녀석은 잠자리에 들 때도 수첩과 연필을 머리맡에 놓고 자면서 언제든 글감이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할 수 있게 준비하는 거지. 글을 쓰고 싶다면 항상 글을 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야.”
5살부터 26살까지 글을 썼다. 거의 매일 쓰려고 노력했고, 9살 담임 선생님의 조언대로 수첩과 연필을 머리맡에 두고 잤다. 사춘기에는 감성지수가 너무 강해 “어머니! 선희는 아무래도 사회생활하기가 쉽지 않겠어요!”라는 담임 선생님의 의견을 들으며 더 글쓰기와 그림에 빠져 들었다.
열여덟. 고2에 어느 문학 경진대회 나가 시를 써서 냈는데 작은 상을 하나 받았다. “선희는 시를 쓰면 성공한 대가가 될 거야!”
반항심이 일었는지 홀연히 건축학과로 전향했다.
건축과 졸업 후 다시 글이 쓰고 싶어 졌다. 건축도 좋아하고 글도 좋아하니 건축 잡지 취재기자로 포지션을 잡았다. 글로 밥을 먹고살아야 하다 보니 자꾸 다른 기자들의 글 쓰는 능력을 남몰래 부러워하다 밥벌이는 다른 일로 해야 글 잘 쓰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의 말에 귀와 마음을 적극 끄덕이며, 나만의 위로를 삼았다.
“좋아하는 것은 일로 하는 게 아니야!”
그 후 나는 디지털 마케팅, 브랜딩, 사업기획과 해외영업을 하면서 틈만 나면 글을 쓰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오픈하자마자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미치지는 않았다.
지금은 다시 미칠 준비를 하고 있다.
글을 잘 쓰기보다는 매일 나의 생각과 만나고, 꾸밈없는 솔직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
브런치 작가명 : 써니스타쉔 https://brunch.co.kr/@sunnyg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