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미, 나는 관점 기획자

타인의 시선을 연구하다

by 써니스타쉔

나는 관점을 기획하는 사람입니다.


관점을 기획한다고?


“내가 물어봤니? 난 궁금하지 않다고.”

최근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이가 하는 말이 심을 울렸다. 네가 관심 있어하는 것을 이야기해주어야 내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잘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라는 화자는 역설적이게도 타인의 말보다 ‘나’의 말을 많이 하며 타인이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기를 기대한다.


몇 달 만에 본 영화 <조커>는 머리를 세게 부딪힌 듯한 울림을 가져왔다.


“Are you even listening my story?”

“당신은 내 이야기를 듣기나 하나요?”


<조커>는 매주 만나는 상담소 여직원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꺼내지만 여직원은 “예산이 삭감되어서 오늘이 마지막 만남이에요.”라며 그가 질문한 것과 전혀 상관없는 대답을 한다.


조커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지만, 박복한 직업의 사회복지사는 그와 같은 사람을 위해 감정소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제 할 일을 묵묵히 마무리했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줬으면 한다. 그런데 듣는 사람이 없다 보니 관심을 받기 위한 행위에 주목한다.


나에게 있는 달란트는 관찰력이다.


사람 또는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상대방의 욕구를 찾아내는 관점으로 퍼즐을 맞추고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브런치미, 나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