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비슷하면서 다른 이웃나라

한번 가보면 또 가고 싶고, 두번 가보면 세번 째 여행을 계획하게 되는

by 써니스타쉔

1박 2일, LTE급 여행 계획

"최저가 비행기가 이때 밖에 없어! 우리 여행 한번도 못했는데 가자~!"

"10월 이후엔 더 싸지 않을까?"

"11월까지 검색 마쳤어! 우리에겐 지금밖에 없어!"

단호하게 말하며 바로 발권 진행. 스쿠트 항공 홈페이지에서 가격 검색 후 하나투어에 같은 시간과 일정으로 가격을 확인해 보니 수하물도 부칠 수 있고(스쿠트 항공에서 하면 인터넷 예매시 15kg 당 편도 18,000원 추가) 가격도 약 6~10만원 정도 아낄 수 있는 금액이었다.

"바로 입금시켜 드릴게요~!"

타이완 여행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때, 다시 비행기 검색에 나선 것은 타이완의 알 수 없는 매력에 쏘옥 빠져버린 덕분이었다.

조우펀(Jiufen, 지우펀의 현지 발음) 야경에 대한 아쉬움과 아련함으로 불과 휴가 후 이주만에 또 찾기 시작한 비행 일정.

"대만이 그렇게 좋아?"

한번 갔다온 곳에 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던 련에게는 의아한 상황.

다른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출발 약 2주전 비행기 표를 검색하고 휴가 기간의 끝 무렵이라 비행기표는 다시 싸지겠지라고 생각했다가 한방 먹었다. 9월주말과 10월 주말은 최고가를 치고 있었다.

그랬다. 직장인인 덕에 일 마치고 가는 여행사 상품명칭처럼 '금요일 밤도깨비 타이완' 또는 '금까기 타이완'이라는 어울릴 만한 여행계획이었다.


베프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사실 금요일 업무를 마치고 출발하는 비행기가 스쿠트 항공 밖에 없었고, 일요일에 돌아와 월요일에 일에 복귀하는 일명 금까기일정.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나처럼 떠나고 싶지 않을까?

홍콩에 함께 가자고 외치던 그녀들은 대만행 비행기를 탔다.

D-2 출발 2일전.

"비행기 환불 안 되지?"

태풍 소식에 련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저가 항공이라 전액 환불 불가야! 걱정 마. 난 써니데이를 몰고 다니는 써니니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대만 북쪽으로 향햐는 태풍 15호 고니의 소식에 타이베이 현지 친구의 소식도 비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해와 막상 마음은 불안 하기만 했다.

기다려 보는 수밖에.

D-1

다행히 출발일 대만 북부에 걸쳐 있다는 소식과 비행일정엔 차질이 없어 인천공항 J11카운터로 향했다. 셀프 체크인 옆에 가방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에서 가방 무게도 각각 체크하고.

련은 4.8kg

써니는 6.1kg

우리가 선택한 일정 첫날 타이베이는 대만 북서쪽, 조우펀은 타이베이 북동쪽에 위치해 있어 태풍 고니 소식에 마음을 조릴 수 밖에 없었다.

출국 시 엑스레이 검사대를 거쳐 입국 심사장에 섰는데..

자동출입국 심사대로 가지 않은 련.

“자동출입국 심사 등록 안 했어?”

“그게 뭔데?”

“출입국할 때 여권만 이렇게 대고 지문만 찍으면 끝나는 자동심사야”

“헐! 신청한다는 것을 깜빡했나보네”

워낙 준비성이 철저한 련이라 따로 물어보지 않았었는데...이럴수가. 그래도 5분 정도 기다려 바로 면세존에 탑승!

2명 이상 준비할 때는 내가 아는 것을 상대방에게 꼭 인지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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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하기 TIP

카톡으로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다보면 카톡창이 너무 길어져서 카카오 그룹방을 만들어 자료 등을 서로 전달했다.

무더위 소식에 련은 '도라에몽 손선풍기'를 써니는 건강을 위한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준비. 서로 말은 안 했지만 아껴주는 마음이 갸륵갸륵.

수하물을 부치지 않는 경우 액체나 젤은 100ml 이하 용기에 담아 비닐백에 넣으면 된다. 스프레이는 수하물로만 부칠 수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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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 후. 저녁 10시 45분 비행기.

연착으로 악명높은 스쿠트 항공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1시간 연착됐다. 11시 30분경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스쿠트 항공을 이용한다면 꼭 +1시간을 여유로 잡고 생각하길

한국-1 = 대만 현지 시간

11시 30분 인천 출발 - 한국시간 2시 도착 예정(대만 시간 1시 도착 예정)

도착 후 입국심사 등을 거쳐 타이완 타오위안 페이지창(fēijīchǎng, 비행장이라는 뜻)에 도착한 것이 현지 시간 1시 30분. 그러니까 새벽이었다.


빨리 출국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은채 우리는 서로 타오위안 국제공항의 건축의 스케일에 감동하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인증샷까지 제대로 날리고 난 후 가던 길을 재촉했다.

터미널 2에 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텔레콤 회사가 있었지만 너무 늦은 밤이라 이미 영업시간은 종료되어 유심칩은 패스하기로 결정. 사진보다 실제로는 더 어두워 빨리 어디론가 가야 할 듯한 느낌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1층 로비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24시간 편의점이 있고, 1층 로비에도 음료 자판기가 있었다.

새벽에 도착하면 시내까지 이동하는 버스와 택시 중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문제인데

시내까지 어떻게 가야하는 거지?

새벽이라 고요한 상태여서 어떻게 이동해야 할 지 난감해 하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서 편의점 발견

여기 있었네!

블로거들의 정보에서는 지하에 있다는 이야기는 없어 1층을 한참 헤매다 지하로 내려가면서 발견!

편의점을 지나 나가니 버스 시간표가 있었는데 2시 40분이 막차. 시내에 도착하면 3시 반 정도 된다는 의미!

결국 택시를 타기로 하고 1층 외부로 나왔다.

마침 한국인으로 보이는 두명의 여인 발견하고 말을 건넷다.

“한국인이세요?”

“네~”

“어디까지 가세요?”

“저희는 오렌지 ~~ 호텔이요”

“우리는 까르푸 가는데”

결국 택시 협상가(?) 처럼 보이는 중개자 분과 실랑이 끝에 4명에 이치엔 위엔(1,000위엔)으로 합의하고 택시에 탑승했다. 택시 아저씨는 잘 못 알아 들었지만 일단 우기다 보니 2군데 목적지에 1,000위엔으로 합의 봤는데 여러번 타본 결과 시내에서 공항까지 인원 수 상관없이 1,000위엔이 기준인듯 하다.

“언제 돌아가세요?”

“일요일 6시 15분 비행기요”

“같은 일정이네요~”

“일정은 어떻게 잡았어요?”

“소셜에서 에어텔 사고, 택시 1일 투어권 끊었어요”

“언니들은 이번이 처음이세요?”

“3주전 다른 친구랑 왔다가 이번이 두번째에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시내 진입. 새벽에어서 불과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분실사고가 많은 항공사라는 평에 들어맞게 공항에서 한 한국인 친구는 캐리어를 찾지 못하고 숙소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타이페이, 까르푸 도착

오렌지 호텔을 들러 우리의 목적지인 까르푸에 도착했다. 이런! 시계는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에어비앤비(Airbnb) 주인은 4시 30분까지 오지 않으면 키를 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던 상태. 4시 30분까지는 분명히 도착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 놓고 베프에게 소리를 질렀다!


"우리에겐 15분 밖에 없어! 모든 것을 15분 만에 다 해야해!"

대만인이 아니었다면 이해도 못해줬으리라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사실 처음 가본 마트 위치에 뭐가 어떻게 있는지 대만 중국어도 모른채 그 짧은 시간에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베프 련의 서치 능력이 이런 곳에서 빛을 발할 줄이야. 블로그를 샅샅이 뒤졌던 련은 이미지 저장을 해놓고 와 이미지만을 보며 까르푸 2층과 3층을 오고갔다.

"도대체 타이완에서 유명하다는 밀크티는 어디있는 거야?!"

까르푸에서 한국어로 소리를 지른 덕분에 대만에 거주 중인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한 분이 위치를 알려줬다. 그렇다. 모를 땐 소리라도 지르자.

그렇게 15분 만에 장을 보고 -사실 살 만한 것은 다 구입했다- 택시를 타고 가까스로 4시 40분까지 도착했다. 에어비앤비 주인장은 우리 때문에 잠도 못 이룬채 새벽 5시 가까이 우리의 체크인을 받아줬다.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렇게 체크인을 했다.


타이완 여행 준비 Tip-------------

일정이 짧은 만큼 사전 조사에 충실히 임한(?) 느낌으로 아래의 계획표를 짰다.

물론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이고, 변수는 고려하는 것이 여행자의 맛이다.

금요일 일을 마치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고, 휴가 없는 직장에 다니는 덕분에 벌어지는 해프닝이기도 하다.


Day1 - 2015년 8월 21일 금

1. 8월 21일 금 (공항 7시반에서 8시 정도 도착) ICN 인천 22:45 > TPE Taoyuan 공항 00:05

2. 입국심사 후 유심칩 구입

3. 공항버스타고 시내이동

4. 시내에서 택시로 숙소 이동


위의 일정에서 우리는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중간에 까르푸까지 들러 미리 선물 등을 구매해 시간을 절약했다. 첫날 도착 후 우육면 사발면까지 먹어치우고 자느라 2시간 만에 일어나야 했다.


Day2 - 2015년 8월 22일 토

1. 기상 6시. 오전 7시 ~ 7시반 출발

2. Daan Park > Shirin > Taxi > 국립고궁박물관 NT$ 30 45분~1시간 소요. 입장료 NT$30

3. Taxi > Shrin > Simen 20분 소요 NT$25 1번출구. 마라훠궈. 까르푸. 망고빙수

4. Simen > Shiaonanmen 2분 NT$20 (옵션. 택시) 3번 출구 식물원 > 국립역사박물관 > 중정기념당

5. 중정기념당 > 타이페이메인역 15분 NT$20

6. 타이페이메인역에서 기차로 갈아탐

7. 루이팡선 핑시 > 스펀

8. 스펀 > 택시 NT$30-40 > 지우펀 숙소까지 이동

9. 지우펀 숙소 체크인

10. 지우펀 구경


Day3 - 2015년 8월 23일 일

1. 지우펀에서 타이페이로 택시 이동. 약 NT$400/인

2. 타이베이 101빌딩쪽.

3. 공항 3시 출발 4시 도착. 6:15분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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