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은 격하게 각인된다
어떤 일
나에게는 유독 팔자가 세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나는 사람 중 하나다. 간혹 나보다 센 여자도 있지만 외모에서 풍겨지는 부드러움(?)과 달리 참으로 다사다난한 날을 살고 있다.
스물다섯
스물다섯의 나는 그 해를 잊지 못한다. 그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리라 마음먹었고 하고 싶었던 일을 실행에 옮기며 지나고 후회하지 말자며 열심히 하고 싶은 것을 했다. 지금까지도 나에게는 마일스톤 같은 분기점은 스물다섯 해다.
국토대장정, 첫 해외여행, 자퇴, 편입, 사진 입문, 머리 빡빡 밀기
이 모든 것을 하고 나서 그 해가 뇌리 속에 콱 박혔다. 가장 행복했노라고.
서른하나.
간만의 도전을 했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두 달간 1,000시간 넘게 영어공부를 하며 내 인생의 기록을 경신했다. 혼자 우쭈쭈 하며 내 인생의 다듬기 같은 시절을 보냈다. 대략 가늠해 보니 7개월간 영어공부를 5,000시간 가까이했다. 그래서 영어가 제법 유창해졌다. 시간은 쓰기 나름이었고, 해외에서 소매치기범을 때려잡고 처음으로 몸싸움이라는 것도 해봤다.
초미니스커트, 비키니 수영복, 벨리 피어싱, 외국 남자와 데이트
모처럼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최초라는 것에 제법 재미를 느꼈다.
마흔셋.
누가 묻는다면 나의 마음은 항상 스물다섯의 젊음과 서른 하나의 도전정신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내 열정을 쏟아부었던 기억, 무언가 최초로 했던 기억은 마음속까지 각인이 되어 봉인되어 버린다.
도전
전체 인생을 바라보면, 아직 절반도 채 오지 않았으니 아직 시도할 것들이 많다. 아직도 최초로 할 것이 많이 남은 인생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책 쓰기, 창업, 세계일주, 중국어 마스터, 소울메이트
최초라는 단어는 쉽게 잊히지 않고, 나를 온전하게 바쳐 무언가를 하면 내 몸과 마음에 각을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