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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i Oct 05. 2015

나는 혼자가 아니고, 밤은 길지 않다

tonight, not again x stay here, today


그래 나만 이런게 아니야

한 1년 전쯤 나는 아무도 들여보내 주지 않는 나만의 동굴을 만들었다. 밖에서 노크를 해도 들리지 않았고, 노크소리가 들리면 오히려 놀라 더 안으로 깊숙히. 아마 나를 오랫동안 봐온 친구들은 정말 기가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었겠지. 아무튼 나는 그렇게 감당할 자신도 없으면서 혼자 외톨이를 자처했다. 뭔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았달까.


그 때 우연히 버스를 타고 한강대교를 지나면서 생각없이 생명의 다리 글귀를 따라읽게 되었는데, 어느 글귀를 보고 나는, 우습게도 울었다. 정말 우연찮게 다시 동굴 밖으로 나올 용기를 얻은 순간이었다.



삶이 때로는 너무 힘들 때가 있습니다. 혼자 깜깜한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밤은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의학박사 이시형)



일주일에 한 번씩 책을 보다가, 음악을 듣다가, 영화를 보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드는 생각을 적을 예정이다. 난 그냥 평범한 사람1이니까 주제는 말그대로 중구난방. 내가 위로 받았듯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니까 나같은 평범이 2도 있겠다 싶어서. 언젠가 책을 꼭 내보고 싶은 나, 이것이 의미심장한 첫 걸음이길 바란다.

tonight, not again. stay here,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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