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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i Aug 16. 2017

비 오는 여름날의 생각

August 2017


오랜만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게 비가 내리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다. 빗소리는 요란하고, 떨어진 빗물들은 시내를 이뤄 흘러가고, 귀에서는 오랜만에 메이트 노래가. 그럴 땐 돌아서 내 손을 잡아주기를. 아 메이트 BE MATE!


겨울동안 다정했었던 너가 떠난 라일락 꽃이 귀신처럼 피어난 봄(청파동을 기억하는가, 최승자)도 지났고, 8월은 사랑에 빠진 게 틀림없다며 사랑하지 않고서 이리 뜨거울 수가 없다(이훤)던 여름도 다 지났으니 이번 가을은 재작년 가을처럼 길었으면. 겨울은 함께 따뜻했으면. I will be besid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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