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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i Nov 02. 2017

설렐 수 있는 구실

November 2017


드디어 11월이다. 왠지 모르게 자꾸 맥이 풀리는 10월이 지나 가장 좋아하는 11월이 더욱 반갑다.


생각보다 기념할 일이 많지 않은데, 모처럼만의 기념일(=내생일)이 있어서 그런가. 원래 생일에 크게 의미 두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막상 어제 아침으로 뭘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어제가 그제 같고, 오늘은 어제같은 날을 반복하다보니 이런 자그마한 구실이 필요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설렐 구실. 내가 오늘의 주인공이 되는 구실. 축하받고, 환영받을 수 있는 소소한 구실.


날씨의 영향을 101프로 받는 나인데 날씨까지 쌀랑하니 벌써부터 살짝살짝 설렌다.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실컷 웃고 떠들고 행복한, 매일매일이 기념일 같은 의미있는 30일이 되어야지. 이번 달이 지나면 숨을 구멍없는 빼박캔트 삼십대가 되니까 더더욱 빅 스마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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