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lo!

스스로 행복해지기 : 행복은 셀프

by sunnyi

행복은 셀프니까, 나빼고 다 남이니까 괜히 차칸 내 친구들 괴롭히지 말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훌훌 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른 홀로욜로제주다. 어쩐지 비행기 안에서는 비우지 못하고 50년치 잡념을 집어 넣어 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심난스러워 제주공항의 야자수에도 설레지가 않는거다. 나 어쩌지는 개뿔. 혼자 가만히 앉아서 풀향기도 맡고, 바람 소리도 들어보니 이렇게 마음이 평화로울 수 없다. 역시 사람은 한 치 앞을 못보는 지독한 근시쟁이인가보다.


이 하늘 맨날 보는 성격 안 좋으면 그건 그 사람 인성 문제
원래 청보리였는데 탔대요. 추수시절인 줄. 서울촌년이라 데둉
와 이 카페 너무 좋아. 혼자 있어서 더 좋아.


가장 좋아했던 노랫말이, 심지어 가장 가슴 아픈 노랫말이 내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거짓말처럼 그 노랫말같은 일이 일어났고, 막상 그 노래가 랜덤재생으로 들려왔을 때 그 가슴 쿵하는 그 기분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렇다고 또 차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지우지 못하는 건 모질지 못한건가 아님 스스로 상처 내는걸 즐기는 건가 잘 모르겠다. 뭐 둘 다 제정신은 아닌거 같긴하다. 아무튼 가로등이 많지 않은 제주도의 밤운전은 썩 내키지 않아 어둠 전에 들어가려고 주섬주섬 가고 있는데 들리는 그 노래. 왜 하필 이 때 그 노래야 싶다가, 그래 잘 됐다 오늘 이 노래 여기서 묻는다는 생각으로 실컷 따라 부르고 달리다 보니, 시원한 웃음이 난다.

yolo! my jeju!


먹는 것 대신, 보는 것 대신 한적한 카페에 앉아 지난 여행 사진을 정리하고, 다음 여행을 준비하는 이 시간이 나는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일상의 일시정지로부터 오는 뒤틀렸던 인격의 회복, 극단적 일희일비의 감정선 안정, 그리고 만신창이가 된 나를 일으키는 도파민. 좋다. 내 여행! 아 정말 오랜만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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