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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artlover Jan 18. 2019

일상 여행 | 검프 커피

카페에서 그림 그리기

안녕하세요!


저는 사실 집순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는 못가지만, 여행을 좋아해요.


원래부터 집순이었던 것 같지는 않아요.



성장기에 외출이나 나들이가 많이 좌절되는 경험을 한 것도 하나의 이유고요.

(집안 어른들이 마음에 여유가 없으시다보니, 여행이나 외출을 많이 안 하셨던 것으로 기억나요)


그렇게 익숙하지 않게 된, 외출하는 일은, 집에 머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 된 듯해요.



6개월 전 즈음 이탈리아로 여행도 다녀왔지만,

일상 생활을 할 때는 일하는 용무가 아니면,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일은 거의 없어요.


일상 생활 할 때는 집이라는 거점에서 멀리 벗어나는 일이 없지요.


그래서 저한테 익숙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또 그 이유에 대해서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지만) 생각하고나니,

제가 원래 좋아하던 것에 익숙해지는 경험을 만들어 가고 싶더라구요.



비록 지금은 수업하는 길에 들르는 공간들이지만,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그리고 미세먼지가 도와준다면,

멀리 멀리 가보고 싶어요.


산책하고 외출하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외출 후 집에 오면, 집이 새로운 공간으로 느껴지는 것도 좋구요.






어제 수업이 있던 날, 검프 커피에 들려 현장 드로잉을 해봤어요.

오랫만에 새 옷 입고 아끼느라고, 팔토시도 했어요! ^^




이 고체 수채 물감은 미젤로 제품인데, 이렇게 열 때마다 물감들이 빠져요.

테이프도 붙여봤지만, 별로 소용이 없네요.


그렇지만, 나름 방법을 발견했어요.

중앙에 균형을 맞춰서 양쪽으로 오픈하면, 한쪽으로 뒤짚어지지 않더라구요.




처음에는 펜으로 조금씩 드로잉을 했구요.



적당한 타이밍에 수채 물감으로 채색을 시작했어요.



이 드로잉 노트를 사용하는 초기에는 군데 군데 안료가 고이는 듯한 느낌이 낯설어서 별로였는데,

가만 보니 굉장히 빈티지한 느낌이 나네요.


그래서 좋아요!


그리고 종이가 잘 마르더라구요.

아마 여행 드로잉 노트라, 흡수가 잘되게 만들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중간 채색 과정 ]






[ 완성 후 테이블 샷 ]



어두운 테이블 위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드로잉북의 색감이 엄청 쨍하게 나오네요! ^^



9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제가 앉았던 테이블은 자리도 넓어서 좋았고,

음악은 큰 편인데, 제가 대화하러 간 건 아니어서, 작업하기에는 오히려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피칸 라떼가 맛있고, 생크림 스콘도 맛있어요!!!


다른 디저트류도 다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이상 카페에서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다들 즐거운 여행드로잉 하세요!






https://blog.naver.com/sunnyk68/22089881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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