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말이야 뒤의 말줄임표

by 박선희

말하자면 말이야,라고 말할 때 갈수록 조심하게 되는 건 내가 아는 게 그저 내가 아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는 말이야, 내가 아는 것만이 전부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이것만은 꼭 지키고 싶다. 나는 어쩌다 어른이 되었는데 시간이 막 저절로 흘러서 그렇게 되긴 했는데, 그렇다고 시간만 탓할 수는 없고, 대신 나는 되기 싫은 어른의 모습을 꼽고 그것만은 되지 말자고 생각하곤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거야. 내가 아는 것만이 전부라고 믿고 말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 것. 나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고, 게다가 너를 정말 몰라. 그러니 내가 무슨 말을 하겠어. 나는 그냥 나의 마음을 살피며 너의 말을 기다려. 나는 기다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