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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 Dec 17. 2023

29 마음발견의 기술

함께 춤추기

김종명(2022), <마음발견의 기술>


어쩌다 보니 이번에도 마음에 대한 책이다. 아무래도 코칭 공부를 하니 마음에 관해 관심이 많아진다.

저자 김종명은 국제공인 마스터코치이며, 불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의 삶이 불교와 코칭이 떨어질 수 없는 삶이기에 그 둘을 조화롭게 연결시켜 책을 써냈다.

저자는 현재 유능한 경영자 코치이며 이미 국제코치연맹의 최고의 자격인 마스터코치이면서도 꾸준한 공부의 끈을 놓지 않는 실력가이면서 노력가이다.

실제로 그의 핸드폰에 코칭에 관련된 질문들을 빽빽하게 녹음하고 외우고 다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렇게 고객의 탁월성을 믿고, 코칭의 수월성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한 코치다.


코칭도 불교도 사람의 마음을 많이 다룬다. 코칭이 불교와 오묘하게 연결되었다는 것을 저자의 책에서도 알 수 있지만 고현숙 마스터코치의 추천사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저자는 코칭이 철저하게 불교 교리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한다그는 '코칭의 정신은 자리이타의 보살 정신과 같았고 코칭 행위는 팔정도의 수행 방법과 다르지 않았다코칭 행위를 하는 것이 곧 불교의 가르침을 온전하게 실천하는 것이었다.'는 깨달음을 펼쳐 놓는다.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코칭의 철학을 더 깊이 성찰하게 해 준다. 불교의 수행법인 묵언은 단지 말을 참는 게 아니라자신에게 떠오르는 생각을 알아차림이라고 해설한다자기 인식이다차수는 두 손을 몸 앞으로 모으는 공손한 행동인데코칭에서 마음을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이며 그게 코치의 프레즌스(presence)라고 풀어준다하심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고 이는 곧 고객을 높이는 것이다." 


불교의 기본사상인 고집멸도 사성제를 코칭프로세스인 GROW모델과 연결시켰고, 불교의 깨달음의 프로세스인 신해행증 사상과 코칭의 DSA 프로세스를 절묘하게 비교하였다.

물론 코칭을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책의 용어나 개념이 다소 생소할 수 있다. 불교원리도 코칭용어도.

그러나 불교의 마음을 다루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중요함과 코칭에서의 마음 챙김을 하는 것이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와닿을 것이다.


결국, 코칭은 상대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고, 실행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 사람들은 누구나 존중받고 싶어 하고, 이해받고 싶어 하고, 공감받고 싶어 하고, 탁월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코칭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것은 코치가 새겨야 할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고무한 존중하라나는 일상에서 '존중'이라는 마음가짐을 놓쳤을 때나도 모르게 상대방을 무시하고 잘난 체하는 경우가 많다이렇게 되면 반드시 나쁜 업을 쌓게 된다."


불교에서 스승과 제자의 선문답을 보면 은유와 비유를 통해 '아하'하고 깨달음을 주는 일화가 많다. 그건 코칭에서 관점 전환과 비슷하다. 관점 전환은 코칭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사람의 갇혀있는 생각을 상자 밖으로 꺼내는 것,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과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게 하는 것도 불교의 선문답과 닮았다.


많은 좋은 구절과 예시가 있지만, 현재의 중요성을 다룬 이야기가 좋아서 인용해 본다.


"모든 것은 현재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나 현재만 존재한다. 과거는 없고, 미래도 없고, 현재만 있기에 영원히 현재다. 현재의 생각으로 과거의 기억을 바꿀 수도 있고, 현재의 생각으로 미래의 기대를 바꿀 수도 있다. 모든 것은 현재의 생각과 행동에 달려 있다. 현재가 모든 걸 결정한다. 그래서 현재는 마법이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갖는 생각과 행동이 결국 나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코칭에서 프레즌스와도 매우 흡사하다. 코칭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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