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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세이지 Jun 22. 2020

볶음녹차, 호지차

아메리카노와 보리차 사이

호지차가 들어있는 통을 꺼냈습니다. 우리기 전의 잎에서는 고소한 향이 풍겨오고, 연하게 우려내면 보리차 같은 구수한 맛이 있습니다. 출근길에 잠을 깨기 위해서 커피를 마셨지만 더 마시고 싶은 마음과 카페인에 대한 걱정이 서로 부딪힐 땐, 찻잎을 진하게 우려서 식히면 연한 아메리카노처럼 마실 수 있습니다. 입맛이 없을 땐 보리차 대신에 밥을 말아먹기에도 좋아요.


 호지차의 ‘호지’는 일본어로 ‘볶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바꿔보자면 ‘볶음 녹차’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리기 전의 잎만 놓고 봤을 땐 순수한 잎보다 줄기가 많이 들어있어, 일반적인 차의 등급에 대입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둥굴레, 옥수수, 메밀, 보리와 같은 곡물차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대중적으로 알려진 녹차보다도 입맛에 잘 맞을 수 있는 차가 볶음녹차인 호지차 인 것 같습니다. 차나무의 잎과 줄기가 섞여있지만, 고급녹차나 홍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낮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 아이스 볶음녹차(호지차) 레시피 -

1. 찻잎 2 티스푼(약 4g)을 티팟에 넣는다
2. 뜨거운 물 150-200ml를 붓는다
3. 4분 동안 기다린 후
4. 얼음이 담긴 컵에 우린 차를 붓고 잘 저어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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