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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세이지 Aug 24. 2020

상상여행, 아이스티, 냉장고

2020년 08월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책을 봤다. 읽는 내내 영드 닥터후가 생각났다. 우주를 여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 때문에 집콕하는 대신 책을 읽으며 상상여행을 한번 해봤다.


○ 요즘은 아이스티를 많이 만들어마시고 있다.

텀블러에 담을 땐 찻잎의 양을 늘려서 뜨거운 물에 우려 얼음에 붓고, 가족들과 함께 마시는 차는 전날 밤에 찬물과 다량의 찻잎을 함께 담아 천천히 우려낸다.

가끔은 아이스티가 똑 떨어져서 빨리 많은 양의 차를 우려내야 할 때가 생기는데, 그때는 말차를 풀어주거나 혼종레시피를 이용한다. (말이 혼종이지 그냥 찻잎에 뜨거운 물을 아주 약간 부어 잎을 깨워준 뒤, 찬물을 가득 넣어 냉장고에서 천천히 우려 주는 방식이다)


○ 엄마의 냉장고에서 2011년도에 만든 산딸기효소를 발굴했다. 무려 9년 차다. 엄마도 본인의 냉장고에 이런 게 있는 줄 몰랐나 보다. 그 외에도 오디효소, 청귤청, 냉동블루베리가 있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도 엄마 냉장고만 있으면 한 달은 버틴다는 글을 어디서 읽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냉장고 안에 찻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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