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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ohn Jun 08. 2018

금수저를 부러워하지 않는 이유?

엄친아 K군이 있다.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명문대에 그것도 취업률이 높다는 과에 순조롭게 입학했다. “너는 취업 걱정 없어서 좋겠다.”라고 말하면 “아니 에요. 저는 아르바이트하면서 학교 다니고 있어서 스펙을 많이 못 쌓았어요. 부모님 지원받으면서 스펙 쌓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그런 애들은 어떤 얘들이니?” 하고 물으니 대기업 임원 자제 란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정작 그는 금수저가 아니란다.  

”저희 아버지는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임원이 되셨어요. 제가 대기업에 입사하려면 남들과 똑같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니까요. 오너의 자제로 태어나지 못한 게 원망스러워요”  

“진정한 금수저는 대기업 오너 자제죠. 자기 회사에 바로 입사할 수 있으니까요.” 


“창업주와 끊임없이 비교하고, 어렵게 신사업을 개척했는데 성과가 나지 않으면 임원, 주주, 언론까지 저를 비난한다고요.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느낄 수 없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요.”  

한 대기업 오너 자제가 말했다. 

출처: 이코노믹 리뷰


 우리는 부자인 부모님을 둔 자제를 금수저라고 부르며 부러워한다.  

  

내가 아는 부잣집 딸 A 씨는 결혼하자 부모님이 집과 차를 사주었다고 한다. 집과 차를 받고 저는 부모님의 "집사" 또는 "노예"가 되었어요. 부모님의 경조사나 병원 갈 때마다 "운전기사"가 되었고, 온갖 수발을 다 들고 있어요. 생일 선물도 신경 써서 안 하면 "내가 해준 게 얼마인데 이 정도밖에 못하니." 하고 서운해한다고요   

부모 자식 간에도 공짜가 없다. 부자인 부모들은 돈의 속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재산을 미리 상속해 주면 나몰라라 할 것을 잘 알기에 아쉬울 정도로 천천히 재산을 물려준다는 것이다. 자식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기 위해서 돈줄을 쥐고, 자식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끈다. 자식은 조금의 돈이라도 받기 위해서 부모의 비위를 맞추어야 한다.  


돈 많은 부모를 가진 사람이 부럽다고? 진짜 돈이 많으면 자식에게 돈을 함부로 주지 않는다. 자수성가 한 부자일수록 돈의 혹독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자식 교육을 철저히 시키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부잣집 딸은 쇼핑하러 가더라도 자신의 취향이 아닌, 엄마 취향에 맞는 옷을 사야 한다고 푸념한다. 내 돈이 아니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니까요? 

"이럴 땐 빨리 돈 벌어서 내 맘대로 쓰고 싶어요."  

 

금수저가 아니면 어떠 한가? 행복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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