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짙게 내려앉으면

내 마음을 노래해 줄 한 마디를 찾아

by 굳찌

외로움이

짙게

내려앉으면


가만히

숨을

멈춥니다.


지나가라 지나가라

중얼거리다가

주르륵

...


멈춰라 멈춰라

말해 보지만

쉼 없이

흘러내립니다.


외로움이

가쁘게

파도처럼

가슴을 채워오면


걷고

걷고

걷다가

달립니다.


목턱까지 숨이 차올라

숨 쉬기가 벅차기까지 달리다가

소리쳐 웁니다.

소리쳐.

웁니다.


외로움이 스멀스멀

아지랑이처럼

뿌옇게

나를 감싸 오면


흥얼흥얼

나직이

노래를 합니다.


내 마음을 노래해 줄

한마디를

찾아 헤매입니다.


한 마디

한 마디

곱게 골라

노래하고 노래합니다.


노래가 나의 모든 것을 채울 때까지

그래서 내 모든 눈물이 다 밀려 나갈 때까지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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