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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May 15. 2021

레쥬메 어떻게 써야 하나?

채용공고의 지원 자격과 내가 가진 역량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 핵심!

레쥬메 (Resume)란 영문판 이력서를 뜻한다. 해외 취업을 경험한 적이 없다면 100% 영어로 레쥬메를 쓰는 것이 꽤 큰 부담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한국에서 외국계 기업에 구직할 때 영어로 레쥬메를 쓰긴 했지만, 면접관들이 모두 한국 사람이라 부담이 크지 않았다.


싱가포르 취업을 준비할 땐 달랐다. 영문 이력서를 내고 100% 영어로 면접을 본다는 건 쉽지 않았다.


레쥬메를 처음 써보는 경우라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답해보며 자신의 성향, 강점과 관심사를 충분히 파악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내가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노력을 덜 해도 잘하는 게 무엇인지?    

 남들로부터 잘한다고 칭찬을 받았던 경험이 무엇인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재밌다고 느꼈던 경험, 그 이유는 무엇인지?    

 조직에 뭔가를 직접 제안해서 문제를 개선한 경험이 있는지?    

 과거의 동아리 활동, 업무 경험을 통해 어떤 스킬을 길렀는지?    

 업무와 관련해서 수강한 과목 혹은 Online Course가 있는지?    

 업무와 관련해서 시도해본 Side Project 혹은 아르바이트, 체험단 활동 등이 있는지?    

 학창 시절 주로 과목이 잘 나왔던 과목들은 무엇인지? 공통점이 있는지?    


레쥬메를 잘 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잘 쓴 이력서란 결국 ‘내가 가진 스킬 셋’과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의 공통분모를 구체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의 requirements를 100%를 충족시키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분명히 내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채용 공고가 있으면 Requirements (해당 포지션에서 원하는 구직자의 요건)를 꼼꼼히 살펴보자. 여기서 본인의 강점과 매치되는 게 있으면 이력서나 커버레터에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양한 고객을 상대하면 자연스레 Good interpersonal and communication skills을 기르게 된다. 혹은 업무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Good problem solving skills을 키울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자격요건에서 지원하는 포지션에서 뭘 원하는지 체크해보고 그중에서 나는 어떤 자질을 갖췄는지 비교해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서 어필할 수 있다. 면접에서 처음에 자기소개하라고 할 때 requirement에 부합하는 본인 강점이나 능력, 경력을 요약해서 얘기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레쥬메에 내가 했던 업무의 대략적인 내용 외에 거기서 어떤 스킬 셋을 얻었는지 적었다. (아니면 이력서 하단에 Skills and Other Information에 따로 언급해줘도 괜찮다)

                         

업무 성과를 부각하기 위해선 수치를 활용했다. 내 강점은 손이 빨라 업무 케이스를 핸들링하는 속도가 항상 팀 평균보다 빠른 편이었다. 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수치를 활용해서 적어줬다. 예를 들어, 업무에 요구됐던 Service Level Agreement (케이스별 예상 작업 소요 시간)은 며칠인데 나는 (그보다 빨리) 평균 며칠 걸렸다든지 혹은 사내 퍼포먼스 평가 100%에서 상위 몇 퍼센트를 기록했다는 식으로 (만약 남들과의 비교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진 못한다면 본인이 과거보다 어느 부문에서 어느 정도 향상했다는 식으로 발전한 부분을 언급해볼 수도 있다)


회사는 결국 ‘숫자’로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주관적인 주장은 객관적인 비교나 평가가 어렵다. 성과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숫자로 표현하는 게 좋다.


이외에 체크해볼 만한 게 있다면 해당 직무, 업계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 뭐가 있는지 구글링 해보는 게 좋다. 세일즈 직무를 지원한다면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달성해본 경험이 있는지, 그 딜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해볼 수 있다.


영문 이력서를 제대로 쓰려면 반드시 필독해야 하는 책이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던 책이다. 구체적으로 이력서를 작성하는 법뿐만 아니라 외국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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