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는 신입 구직자에게 이런 것들을 물어보더라
에이전시에서 서류와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적합성을 확인하고 나서는 지원자의 자료를 해당 회사에 넘기게 된다. 만약 해당 회사에서 관심을 보인다면 인터뷰가 셋업 되고,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 정보를 담당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을 받게 된다.
헤드헌터와의 인터뷰는 전반적인 이력에 대한 질문, 영어 커뮤니케이션 수준 확인, 관심 포지션과의 적합성이 주를 이룬다. 추후 다루는 HR 채용팀과의 면접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나의 경우 싱가포르 취업 전 두 군데의 에이전시와 면접을 봤다. 헤드헌터와 면접을 보면 좋은 점은 영어 인터뷰 경험이 부족할 경우 특히 도움이 많이 된다. 추후 HR과의 인터뷰 질문과 거의 중복되기 때문에 미리 면접 준비를 할 수 있다. 게다가, 헤드헌터는 내가 지원한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커미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터뷰 준비 과정에서 지원자를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인터뷰를 진행한 후 피드백을 요구해 면접에서 좋았던 점과 개선할 부분을 배울 수 있다.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조언하고 싶은 것은 전화 및 화상 면접의 경우 면접 과정을 녹음하거나 녹화해두는 것이다. 내가 영어로 말할 때 실제로 어떠한지? 스스로 들어보면서 부족했던 부분이나 표현을 점검하고 고쳐볼 수 있다. 혹은 말할 때 표정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어색한지, 잘했던 부분은 어떤지 스스로 self-feedback 하는데 귀한 자료가 된다.
내가 실제로 받았던 질문은 다음과 같다.
- 너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겠니?
Can you share a bit more about yourself with me?
- 너의 강점은 뭐니?
- 너의 약점은 뭐니?
- 희망 연봉은 얼마나 되니?
- (희망 연봉 말했더니) 협상 가능하니?
- 전 직장에서 연봉 얼마 받았니? (both in SGD and KRW)
- 쉴 땐 주로 뭐하니?
- 대학교 왜 이렇게 오래 다녔니?
- 외국에서 공부한 시기가 정확히 언제니? 교환학생 프로그램이었니?
- 인턴 할 때 무슨 일 했니?
- 네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도대체 뭐니? (너 A, B에서 인턴하고 C에서 근무했잖아)
- 이전 회사에서 일할 때 너의 responsibility가 정확히 뭐였니?
Can you tell me what your responsibilities were when you were at the previous compa- ny?
- 네가 회사에 왔다고 한 순간부터 뭘 했는지 너의 전반적인 업무 일과를 얘기해봐.
Tell me the workflow since you come to the office.
- 회사 다니면서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 얘기해줄래?
There were some difficult situations you faced, can you share with me what kind of challenges you faced and how you solved that problems?
한국이나 외국이나 궁금해하는 건 참 비슷한 것 같다. 휴학하고 학교 오래 다닌 건 개인적으로 의도치 않게 길어진 부분도 있어서 한국에서 취업 준비할 때도 이 부분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냥 내 나름대로 설명 + (구직을 위한) 선의의 거짓말도 보탰다.
우선 한국에선 대학생들이 각자 사정으로 휴학을 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며 나의 경우
1. 교환학생 가기 전에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연습하고 TOEFL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2. 교환학생 때 들은 모든 수업이 학점이 인정되는 게 아니라서 한국에 와서 추가로 수업을 더 들어야 했다.
3. 한국에서는 학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다.
4. 졸업 전후로 인턴십을 했다. 인턴십을 거의 마치고 나서야 졸업을 해서 늦어진 것도 있다.
이렇게 상세하게 답변했고 이 부분에 대한 더 이상의 질문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