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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Feb 17. 2022

면접은 면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라

면접 결과가 결코 내 가치를 결정하진 않는다.

싱가포르 애플에서 4년간 일한 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지원했다 (아마존은 싱가포르 근무 조건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근무 조건이었다) 내가 지원한 포지션은 기존에 일했던 테크니컬 서포트와 비슷한 성격의 customer-facing role이었다. 둘 다 실무진 면접을 합격했고, 면접 질문 역시 무난했다. 최종 결과는 어땠을까?


결과부터 얘기하면 아마존은 붙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불합격했다. (당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고, 직무 역시 전환하고 싶은지라 결국 오퍼를 수락하진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아마존에 갈 만큼 훌륭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는 못 갈 인재인 걸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둘 다 훌륭한 회사다.


나는 더 이상 면접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면접과 채용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 말인즉슨, 이 결과는 누군가의 판단과 결정이 들어간 지극히 주관적인 행위라는 거다. 이 회사는 나를 좋게 볼 수도 있지만, 저 회사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면접에 붙어도 좋고, 안 붙으면 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해 임했으면 된 거다. 세상은 넓고, 좋은 회사는 많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자신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좋은 회사에서 일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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