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논리대로 돌아가질 않는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고, 계획대로 되질 않는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 해고를 경험하기도 한다. 그럼 해고를 겪은 사람들이 과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고를 당하는 걸까? 회사를 다녀보면 알겠지만 꼭 그렇진 않다.
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회사 사정으로 나와야 할 수도 있다. 이번 메타와 트위터 같은 경우가 그렇다. 직장에서 잘리지 않고 계속 다니는 사람은 해고당한 사람들보다 더 능력이 뛰어날까? 동의하기는 어렵다. 안타깝지만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사실은 세상은 꼭 논리대로 돌아가질 않는다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나가기도 하고, 회사가 어려워져서 나가기도 한다. 별생각 없이 회사를 다니고, 능력이 뛰어나지 않음에도 안정적인 회사에 다니면 안 잘리고 그냥 쭉 다니기도 한다.
세상은 계속 변화한다. 좋든 싫든 우리는 앞으로도 크고, 작은 변화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나 역시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회사를 나와야 했던 경험이 있다. 과거의 나는 이런 일에 주저앉았다.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지금의 나는 다르다.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던 건 그때 나오길 잘했다는 거다. 과거의 상처에 머무르면 새로운 기회가 올 자리가 생기지 않는다. 나와 맞지 않은 회사를 나온 이후 나는 오히려 더 좋은 회사에 입사했다. 비록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긴 했지만 말이다.
갑작스럽게 해고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당장은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잘된 일이다. 지금껏 정말 고생했고, 앞으로 더 좋은 길이 열릴 것이다. 그냥 위로해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