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각공방

휴식(休息),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참된 깨달음 : 세상 사색] 2016년, 2박 3일간의 여름휴가

나는 올해 여름휴가를 인천 송도로 다녀왔다. '정말 푹 쉬다가 와야지!'란 생각으로 2박 3일간의 휴식 시간을 가졌다. 어디를 구경해야겠다거나 어떤 활동을 해야겠다는 계획 자체를 아예 세우지 않았다. 체크인하기 전에 센트럴 파크만 둘러보고, 호텔에서 머물면서 쉬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생각만 하고 움직였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센트럴 파크역에서 내렸다. 출구로 나오니 독특한 모습의 고층건물들과, 건축물들이 보였다. 이국적인 듯하지만 한국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원이었다.





송도 센트럴 파크의 한옥마을을 향해 가면서 건너편 고층건물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 더운 여름날, 뜨거운 햇빛을 고스란히 맞으며, 저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





한옥마을 안에 있는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호텔을 향해 걸었다. 한적한 공원 길을 걸으며, 덥기는 했지만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체크인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내가 머물 호실에 들어서서 방문을 닫고 잠시 멈춰 섰다. 방은 깔끔했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그 기분이 '이번 휴가는 정말로 쉬는 시간으로 삼겠다!'라는 나의 생각을 충분히 충족시켜줄 것 같았다.



커튼을 젖히니 도시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책상에 앉아 가만히 도시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도 몸도 차분해졌다.





휴식은 정말로 쉬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일상의 활동들로 지친 마음과 몸을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휴식시간 동안 많은 생각과 활동을 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몸의 움직임을 줄이고, 사고 활동을 자연스럽게 해나가야 한다.


정말로 쉬기 위해서는 자고, 먹고, 산책하고, 사색하는 것과 같은 심신을 충전하는 활동들로 휴식시간이 구성되어야 한다. 아울러 이런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그것들에 대한 계획을 세우려는 생각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휴식시간 자체를 즐겨야 한다.




호텔 밖으로 나와 저녁 식사를 했다. 센트럴 파크 주변으로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많았는데 그곳에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다. 음식점에는 어린아이와 함께 가족이 와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몇몇 모여 식사를 하기도 했다.



식사를 마치고, 편안하게 동네 구경을 하다가 한 카페에 들어갔다. 상호가 매력적인 카페였다. 몇 달 전, KBS에서 방영했던 <태양의 후예>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는 상호를 쓰는 카페였다.


달콤커피 송도센트럴파크점


'달콤'이라는 단어가 맘에 들어서 들어갔다. 그리고 차가운 더치커피 한 잔을 마셨다.



커피를 한 모금, 한 모금 맛있게 마시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돌리고 주변을 보니 젊은 연인들이 많이 보였다. 그때는 장사가 꽤 잘 되는 매장인가 보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카페를 나오면서 알게 되었다. 이곳이 <태양의 후예> 촬영지였다는 것을~, 그때 그 순간, 그 사실을 안 것이 은근한 즐거움을 주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그것이 나를 미소 짓게 했다.




호텔은 조용했고, 침대와 베개는 참 편안했다. 이틀간 달콤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리고 소파와 책상은 안락했다. 그곳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 머리는 맑아졌고, 기분도 좋아졌다.



호텔의 부대시설은 사우나만 이용했다. 사람 많고, 시끄러운 수영장이나 헬스장과는 달리 사우나는 조용했다. 샤워시설과 온탕과 냉탕 그리고 사우나의 규모가 작기는 했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붐빔 없이 조용하게 사우나를 즐길 수 있었다.




자고, 먹고, 산책하고, 사색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체크아웃할 시간이 다 되었다. 가져온 짐을 꾸려서 호텔을 나오는데 몸도 마음도 참 가벼웠다.



안녕! 송도~, 잘 쉬었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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