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깨달음 : 영화 촌평] 아수라(2016)
네이버 한자사전에서는 '아수라장'에 대한 뜻과 유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①전란이나 그 밖의 일로 인(因)하여 큰 혼란(混亂) 상태(狀態)에 빠진 곳. 또는, 그 상태(狀態)
②아수라(阿修羅) 왕(王)이 제석천과 싸운 마당
유래
아수라(阿修羅)는 산스크리트 'asur'의 음역(音譯)이다. '아소라(阿素羅)', '아소락', '아수륜(阿須侖)' 등으로 표기하며 약칭은 '수라(修羅)'라고 하는데, '추악하다'라는 뜻이다. 아수라는 본래 육도 팔부중(八部衆)의 하나로서 고대 인도 신화에 나오는 선신(善神)이었는데 후에 하늘과 싸우면서 악신(惡神)이 되었다고 한다. 아수라는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인 흉측하고 거대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는 증오심이 가득하여 싸우기를 좋아하므로 전신(戰神)이라고도 한다. 그가 하늘과 싸울 때 하늘이 이기면 풍요와 평화가 오고, 아수라가 이기면 빈곤과 재앙(災殃)이 온다고 한다. 인간(人間)이 선행을 행하면 하늘의 힘이 강해져 이기게 되고, 악행(惡行)을 행하면 불의가 만연(蔓延ㆍ蔓衍)하여 아수라의 힘이 강해진다. 아수라(阿修羅)를 물리치는 것은 결국 인간(人間)의 노력(努力) 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人間)이 선행을 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룰 때 악의 상징인 아수라(阿修羅)는 발을 못 붙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피비린내 나는 아수라장(阿修羅場)도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에는 비슈누신의 원반에 맞아 피를 흘린 아수라들이 다시 공격(功擊)을 당하여 시체가 산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戰爭) 터를 아수라장이라 부르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由來)되었다. 그러므로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하게 흐트러진 현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끔찍하게 흐트러진 현장, 처참한 혼란의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가 '아수라장'이다. 영화 <아수라>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이 끔찍한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지옥 같은 세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악인들의 전쟁 <아수라>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은 이권과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악에 계속 노출되는 사이,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돈 되는 건 뭐든 하는 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한도경. 그의 약점을 쥔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과 검찰 수사관 도창학(정만식)은 그를 협박하고 이용해 박성배의 비리와 범죄 혐의를 캐려 한다. 각자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한도경의 목을 짓누르는 검찰과 박성배. 그 사이 태풍의 눈처럼 되어 버린 한도경은, 자신을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 형사 문선모(주지훈)를 박성배의 수하로 들여보내고,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된 나쁜 놈들 사이에서 서로 물지 않으면 물리는 지옥도가 펼쳐진다.
출처 : 네이버 영화 - 아수라(阿修羅, Asura : The City of Madness, 2016)
잔인한 피바람이 몰아친 처참한 현장의 속내에는 탐욕과 증오, 복수심과 같은 인간의 어두운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있다. 그런 악에 바친 감정들이 내뿜는 에너지를 어쩌지 못하고, 살아남겠다는 광기로 그들은 폭발한다. '아수라장', 결국 남은 것은 시체들뿐이다. 감정의 노예가 되어 짐승이 된 그들은 자신들이 존재한 공간을 인간 도살장으로 만들어 버리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아수라장'만을 남긴다.
[참된 깨달음 : 영화 촌평] 아수라(2016)
"박노국의 참된 깨달음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