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2017년, 3박 4일의 맛있는 도쿄여행
도쿄 여행 셋째 날, 푹 자고 일어나니 배가 고팠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여행 첫날에 봐 두었던 소바 집으로 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후지소바', 이 집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도쿄의 전철역 근처에 많은 점포가 있는 메밀국수 전문점입니다.
나는 소바를 주문했고, 아내는 우동을 주문하였습니다. 메뉴는 서로 다른 것을 시켰으나 면을 담고 있는 국물은 같은 맛이었습니다. 간장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따끈한 국물이었습니다. 분명히 아내의 고향인 가가와에서 먹었던 우동의 국물과는 다른 맛이었습니다.
아내에게 그 차이점을 물었더니 가가와나 오사카 쪽은 물이 부드러워서 다시마나 멸치 등으로 우동의 국물을 내기가 쉽지만 도쿄는 물이 딱딱해서 가가와나 오사카처럼 우동의 국물을 내기가 어려워 간장으로 국물을 낸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쿄의 그것은 자극적인 맛이 강하고 깊은 맛이 부족하였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스가모역에 있는 빵집에서 '멜론 빵'을 샀습니다. 도쿄대 캠퍼스를 구경하다가 쉴 때 먹을 간식을 산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의 계획과는 다르게 도쿄대에 도착하자마자 사온 빵을 벤치에 앉아 먹었습니다. 그 이유는 초록색 찐빵 같은 멜론 빵의 맛이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멜론 빵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질감은 무척 부드러웠습니다. 몇 번 씹으면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빵 안의 크림을 느낄 수 있었는데 신선하면서도 적당한 당도의 시원한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정말 맛있는 빵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도쿄대 캠퍼스를 돌아다니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오카치마치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곳에서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눈에 딱 들어온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스테이크&함바그 몬스타그릴', 이 집 앞을 지나가는데 솔솔 풍기는 고기 익는 냄새에 우리는 완전히 압도당했습니다. 그 냄새를 맡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바로 방향을 돌려 이 집으로 입장하였습니다.
점심시간이라서 런치 메뉴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둘 다 몬스터 스테이크를 8온스로 주문하였습니다. 다만, 소스를 갈릭소스와 화풍 소스(일본식 소스)로 서로 다르게 주문하였습니다.
호주산 소고기 등심을 사용한 스테이크가 먹기 적당하게 구워져 나왔습니다. 굽기 정도는 우리가 선택하는 사항이 아니었고, 주방장이 알아서 구워주었습니다. 음식이 나온 후에도 뜨거운 돌판 위의 스테이크는 맛있게 익는 소리를 뿜어내며 한동안 더 익어갔습니다.
활력이 넘치는 매장 분위기와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아울러 깔끔한 테이블 세팅과 일정 수준 이상의 스테이크 맛도 좋았습니다. 또한 '이 정도를 먹는데 이 가격밖에 안돼!'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구성과 가격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오카치마치역 '스테이크&함바그 몬스타그릴'은 흠잡을 데가 없는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우리에게 제공하였습니다. 많은 돈을 지불하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도쿄에서의 멋진 한 끼를 우리에게 선사하였습니다. 수없이 잊히는 우리의 지나간 한 끼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 그런 최고의 밥상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일본 여행] 식도락 도쿄 여행 : 스가모역 소바와 우동, 도쿄대에서의 멜론 빵, 오카치마치역 스테이크 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