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수업 : 참된 성장을 이루는 진정한 삶의 노하우[가치관 영역#10]
죽지 못해 사는 한 노인이 있다. 허름한 회색빛 개량 한복 바지, 검은 때로 얼룩진 주름진 회색빛 빵모자, 너무 오래 입어서 목부분이 늘어나 헐렁해진 분홍빛 라운드 티를 입고 있는 할머니이다. 할 일 없이 동네를 수시로 돌아다니고, 자신이 살고 있는 다세대주택의 한쪽 편에 큰 장독 하나를 놓아두고, 수시로 뚜껑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한다. 그리고 주택의 담장 옆 쓰레기장을 뒤져 폐지나 빈병을 모으며 하루 일과를 보낸다.
이마에 팬 깊은 주름, 얼굴에 조밀하게 보이는 기미, 전체가 하얗게 샌 머리카락, 탄력 없이 늘어진 피부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노인들의 겉모습이며 그들을 상징하는 표지들이다. 세상을 살아온 세월의 깊이만큼 노인의 상징들도 깊어 보인다. 그들 각자마다 모두 다른 형태로 그 외관을 드러낸다. 누구의 것은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누구의 것은 고달파 보이기도 하다. 세상의 짐을 다이고 산 것처럼 보이는 이도 있다. 그들이 살아온 삶의 모습을 보여주듯 노인의 상징들도 제각기 다르다.
늙는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다. 거스를 수 없는 삶의 흐름이다. 그리고 그 모습은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누군가는 경이롭기도 하고, 어떤 이는 추하기도 하며, 또 다른 사람은 아름답기도 하다. 늙음이란 지난 삶의 과정에 대한 기록인 것이다. 늙음이 그의 겉모습과 내면의 인품에 담겨 지난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그의 얼굴에 보이는 주름들과 그의 행동에 스며있는 인품은 그가 살아온 수많은 지난날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늙기 때문에 대충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온 삶의 모습이 늙는다는 이유를 대며 흔적으로 남기 때문이다. 삶의 고통과 무게로 고단한 안타까운 늙음이 되지 않도록 살려면 우리는 정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계속해서 비워나가는 정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더 정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죽지 못해 사는 비극적인 인생이 안 되는 것이다.
정리한다는 것은 세상에 미련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미련이 있으면 삶은 고통스럽다.
세상,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한테서 어떠한 미련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 삶에 남아있는 미련은 우리를 옭아매서 늙을수록 사람을 추하게 만든다. 정리하는 삶을 살지 않으면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처참한 인생이 되어간다. 가슴속을 파고드는 미련을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자괴감은 깊어진다. 늙는다는 것이 부끄러우며, 시간은 야속하다.
올바르게 늙고 있는 사람은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지만 하루하루 보너스처럼 주어지는 삶이 감사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계속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 세상 속에 존재하는 것, 그 자체로 심신은 편안하며, 진정으로 자유롭게 살아간다.
성장 수업 : 참된 성장을 이루는 진정한 삶의 노하우
[가치관 영역] 제3강. 정의(正義)
"박노국의 참된 깨달음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