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수업 : 참된 성장을 이루는 진정한 삶의 노하우[가치관 영역#14]
오래된 빌라의 지하층에 70대 초반의 노인이 이사를 왔다. 이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노인은 못질을 하느라 바쁘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못질은 불규칙한 간격으로 얼마간 계속된다. 노인이 이사 온 집의 옆집에는 24시간 운영되는 식당의 종업원으로 일을 하는 40대 여자가 산다.
전날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야간에 식당일을 하고 집에 들어오는 여자에게는 노인이 못질을 하고 있는 시간이 가장 곤하게 잠을 자는 시간이다. 그런데 여자는 노인의 못질 소리와 진동에 잠이 깬 것이다. 단잠을 자고 있던 여자는 다시 잠을 청하지만 불규칙하게 계속해서 들려오는 못질 소리에 다시 잘 수가 없다. 오후에 개인적인 용무도 봐야 하고, 야간 근무도 하려면 잠을 더 자 두어야 하는데 도무지 잠이 오지를 않는다.
여자는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이사 온 노인의 못질만 아니라면 자신의 단잠을 방해받을 이유도 없었을뿐더러 지금처럼 잠이 안 오지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밀려온다. 그리고는 누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그녀의 얼굴은 점점 붉어지고 일그러진다. 화가 치민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는다.
옷을 갈아입을 생각도 못하고 잠옷 차림으로 옆집으로 간 여자는 다짜고짜 노인에게 못질을 하지 말라며 화를 낸다. 노인은 이사를 와서 못질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여자에게는 그 말들이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여자는 못질을 똑바로 못하니깐 계속 못질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지며 자신이 해도 한두 번에 끝나겠다고 노인에게 핀잔을 준다. 그리고는 노인에게 앞으로 같은 층에 살면서 자신을 이겨먹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위협적으로 고함을 친다. 노인은 어이가 없어 더 말문을 이어 가지를 못한다.
새로 이사를 온 사람이 당연히 못질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잠들어 있을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면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못질을 한 행위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여자는 오전에 잠을 자야만 한다는 자신의 개인적 상황에만 집착한 나머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다.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며 키워진 화를 막무가내로 노인에게 퍼부어 버린 것이다. 결국에는 그 정도가 지나쳐 상대를 위협하며 시비를 거는 꼴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정의롭다는 것은 개인과 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개인을 포함한 공동체 전체를 위한 선(善)을 추구하는 공공선의 추구가 정의로운 것이다. 자기한테 유리하게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여자의 행동은 정의롭지 못했다.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차분하게 생각해보았다면 자신이 화를 낼 상황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생활패턴에 변화가 생겨 짜증이 날 수는 있었겠지만 이웃이 된 노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임을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성장 수업 : 참된 성장을 이루는 진정한 삶의 노하우
[가치관 영역] 제3강. 정의(正義)
"박노국의 참된 깨달음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