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깨달음 : 관람 후기]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권'을 받아 든 순간, 어둠 속에서 살포시 그 자태를 드러낼 고궁을 생각하며 가슴이 뛰었다.
벌써 한 달 전에 다녀온 경복궁이지만 그때의 설렘은 생생하다. 경복궁을 걷는 나의 한걸음, 한걸음은 가볍고, 즐거웠다.
5월 초의 저녁, 어둠이 서서히 밀려오고, 고궁의 곳곳에서는 조명이 밝혀진다.
일요일 저녁이었지만 조명에 비친 고궁의 자태를 감상하기 위해 온 사람들로 경복궁은 북적인다.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건물이자 공식 행사나 조회 등에 사용한 건물인 근정전의 모습이다. 자신이 경복궁의 중심이라는 것을 뽐내듯이, 위엄 있게 그 모습을 보여준다.
하늘과 맞닿은 근정전 지붕이 참 아름답다. 그 선과 색감에 넋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근엄하게 나라의 정사(政事)가 이루어지던 장소가 이리도 아름다울 수 있단 말인가! 조명을 새 옷처럼 입은 듯~ 아름답다.
임금의 위엄을 담고 있는 어좌는 어떤가! 조명을 입은 근정전 어좌의 모습은 감탄스럽다.
어둠이 짙게 드리우니, 조명에 비친 고궁의 모습은 더욱 선명해진다.
경회루로 향하는 길~, 어둠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경회루의 자태는 어떨까! 잠깐 동안 기대를 품어본다.
경회루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잠시 멈추어 그 자태를 감상했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접한 순간, 난 손에 든 스마트 폰을 주머니에 넣고 이 순간을 느끼는 것에 몰입했다.
행복감이 느껴진다. 지금 이 곳에 존재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못에 비친 경회루의 모습은 이쁘다. 어여쁜 꽃처녀의 민낯이 못에 비친 듯하다.
조명 옷을 입은 나무는 어둠을 안고 있는 듯하다. 두 팔로 어둠을 꼭 안고, 자신의 온기를 전하는 듯하다.
경복궁 야간 관람이 끝나갈 무렵, 광화문을 향해 가면서 근정전을 사진에 다시 담아 보았다. 완전히 어둠이 드리워진 궁궐 안에서의 근정전은 웅장함을 보여준다. 자신만의 매력으로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조명등이 내가 가야 할 길을 알려준다. 친절한 그의 밝음을 따라간다.
안쪽에서 본 광화문의 모습이다.
쭉 펼쳐진 담벼락이 어둠 속 고궁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행복해하는 내 마음에 마침표를 찍어준다.
광화문을 뒤로하고 난 천천히 나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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